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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레서피] 아토피도 이기는 텃밭 가꾸기, 노하우는?

[비밀레서피] 아토피도 이기는 텃밭 가꾸기, 노하우는?

기사승인 2015. 04.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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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강소희 기자 =주말 농장에 도전했습니다.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텃밭을 분양했습니다. 치열한 선착순을 뚫고 텃밭 하나를 차지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아토피를 이기고 진짜 흙에서 놀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새집에 이사 오면서 생긴 무릎 뒤에 피부 건조증은 다 나았나 싶다가도 따스한 바람이 불고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또 다시 긁기 시작했습니다.

 

잘 아는 한의사의 추천도 있었습니다. "아토피를 이기려면 흙에서 키워야 해요. 흙에서 잘 뛰어 논 아이들은 밥도 잘 먹고 잘 자고 그래서 키도 쑥쑥 커요. 흙에서의 미생물들의 도움으로 면역력도 남달라지겠죠."

 

한 평 남짓한 땅을 받고 장터에서 쌈 채소 모종 만원어치를 샀습니다. 호미도 아이 것과 어른 것, 비료 등을 샀습니다. 이쯤 사다보니 시작도 하기 전에 '본전'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투자비용과 노동력 생각하면 경제적이지 않는데…….'

 

하지만 흙냄새 풀냄새를 맡으며 쉼 없이 생명체와 함께 자랄 아이를 생각하면 또 한편에선 마음이 풀립니다. 이곳에서의 흙과 돌 식물 그리고 물 등은 아이의 오감을 충분히 자극할 것입니다. 책을 통해 접할 수 없는 살아있는 또 하나의 자연 체험장인 셈입니다.

 

3, 딱 채소를 싫어 할만 한 나이. 직접 키우고 수확한다면 이 또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장 허름한 면옷을 입고 장화를 신고 자신만의 호미를 든 아이는 제법 땅을 잘 팠고 제법 진지했습니다. 고랑도 잘 만들어 냈으며 비료도 쓱쓱 잘 뿌렸습니다. 상추 모종을 쏙 뽑아와 심으며 땅을 토닥토닥 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건강한 상추가 나오나요?" 텃밭은 자연스럽게 아이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탈리아 교육학자 몬테소리의 말대로 아이는 자연에서 호기심을 키웠으며 흙에서 잘 놀았습니다. 몬테소리는 식물을 돌보는 활동을 통해 자연 생태계의 질서와 식물의 생명주기를 이해하며 생태적 감수성을 키운다고 했습니다. 

 

 

텃밭 가꾸기 조언.

최근에는 주위를 살펴보면 주말농장을 대여해 주는 곳이 꽤나 있습니다. 집과의 접근성과 물을 제공할 방법 등도 따져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무리하지 않고 약 3~ 6평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쌈 채소가 가장 쉽습니다. 감자 고구마 토란 호박 등도 손도 덜타고 병충해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보통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옮겨 심는데 3월에는 씨앗을 뿌리고 4월에는 모종을 심습니다. 열매 채소일수록 모종을 심는 것이 더 낫습니다.  

 

  

상추가 잘 자라는 온도는 15~20입니다. 일조량이 다소 부족해도 견딜 수 있을 뿐 아니라 토양에 대한 적응력이 상당히 좋아 어디서든 잘 자랍니다. 상추는 꽃대가 올라오는 7월에는 제거해야 합니다. 상추의 경우에는 병해 발생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부추는 토질을 가리지 않고 잘 자랍니다. 건조에는 강하지만 습기에는 약합니다. 부추 종자는 수명이 짧으므로 가능하면 전년도에 생산된 종자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시 전체 잎 길이의 80% 정도를 수확하며 다음 수확시 첫 번째 수확시보다 윗부분을 자릅니다.

 

쑥갓은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지만 한 여름에도 재배할 수 있습니다. 골을 만들고 씨를 뿌리고 흙을 덮은 후 충분히 물을 줍니다. 30~50일이 지난 뒤 수확을 합니다 

  

 

가지는 토양적응력이 상당히 좋아 어디든 잘 재배가 되며 빛의 양도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모종을 사다가 심게 되며 막대를 이용해 지주대를 세워줍니다. 개화 후 10~20일 경 수확합니다.

 

고추는 모종을 가지고 40~50cm 간격으로 심어줍니다. 본 잎이 10매 정도 전개되고 첫 번째 봉우리가 맺혔을 때 심는 것이 좋습니다. 비와 바람에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지대를 세워줍니다. 풋고추는 꽃이 피고 15일 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참고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 www.nihhs.go.kr/index.asp)

 

채소 수확은 한낮보다는 아침저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가 낮아 호흡량이 적으므로 채소가 쉽게 시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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