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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CEO열전] 조 행장 넘어야 할 산은

[금융CEO열전] 조 행장 넘어야 할 산은

기사승인 2015. 04.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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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위상 유지 위해…글로벌 진출·경쟁력 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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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영업이익 및 이자이익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내외부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리딩뱅크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다.

우선 조 행장이 마주한 가장 큰 복병은 떨어지는 수익성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은 1.79%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98%보다 0.19%포인트 낮았다. 역대 최저수준이다.

특히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이보다도 낮아 지난해 1분기 1.77%였던 순이자마진이 4분기에는 1.67%까지 급락했다. 올해 들어 시중금리가 더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신한은행의 수익성은 ‘험로’가 예상된다.

최근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 지분 40%(5400만달러)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 행장 자신도 “해외수익비중을 10%이상 올리겠다”고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수익성 개선의 탈출구로 찾고 있다.

하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국내 은행권의 해외 진출 역량을 감안하면 조 행장이 글로벌 신한의 반석을 다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내부의 환경도 만만치 않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혈전을 벌여야 하는 경쟁사들이 신한은행의 전략을 배우며 절치부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KB금융과 국민은행이다. 소매금융을 위주로 하는 국내 대표적 은행인 신한과 KB는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CEO를 맞았다.

윤종규 KB금융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리딩뱅크의 위상을 찾겠다는 포부로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재하 전 신한은행 이사회 의장 등 신한금융의 전략을 고스란히 알고 있는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자존심마저 접고 신한은행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윤 행장의 독한 각오를 어떤 전략으로 맞설지가 조 행장의 과제다.

신한은행의 은행권 선도기업으로서의 지위와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조 행장이 가야할 길이 멀고 짐은 무거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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