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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복이 된 운동복… 패션계 ‘애슬레저’ 열풍

일상복이 된 운동복… 패션계 ‘애슬레저’ 열풍

기사승인 2015. 04.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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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레틱', '레저' 합성어
美 연 9% 매출 증가… 韓 경쟁 치열
[더랩108]매장사진
더랩108 매장사진./사진=더랩108
#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다니는 김유나 씨(32)는 애슬레저룩 마니아다. 패션에 민감한 그는 필요한 옷이 생기면 아디다스 스텔라 스포츠, 룰루레몬, 더랩108 등의 매장을 찾아 쇼핑한다. 예전에는 월급의 절반을 하이패션과 하이힐을 사는 데 쓰던 그다. 김 씨는 “최근 퇴근 후 운동을 시작하면서 평상시에도 청바지 대신 레깅스, 포멀한 재킷 대신 집업 재킷 등의 아이템을 애용하고 있다”며 “백화점이나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을 돌아다니면 편안한 레깅스에 운동화를 신은 사람들이 부쩍 늘어 민망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기 관리를 위해 일상적으로 운동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아웃도어·스포츠·평상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애슬레저 룩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애슬레저 룩은 고기능성 운동복을 의미하는 어슬레틱(운동)과 휴식을 뜻하는 레저(여가)의 합성어로 운동복과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신 패션을 말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슬레저룩 바람이 국내 패션 시장에도 불고 있다. 미국에서 애슬레저룩은 가히 ‘열풍’이다. 마켓 리서치 회사 NPD그룹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미국 패션 마켓에서 2013년 한 해 동안 여성복 매출은 1% 증가한 반면 액티브웨어는 9% 증가해 145억 달러(한화 약 16조9억원)를 기록했다.

애슬레저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되면서 국내 패션업체도 스포티브 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 패션그룹형지가 전개하는 여성복 샤트렌은 이달 중순 스포티브 라인 ‘콕티브’를 출시하고 샤트렌 일부 매장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더 베이직하우스의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리그’도 봄·여름 컬렉션에 애슬레저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미지] 아디다스by 스텔라맥카트니 StellaSport 1
아디다스by 스텔라맥카트니./사진=아디다스
스포츠 브랜드도 애슬레저룩에 집중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여성 스포츠웨어 ‘아디다스 스텔라스포츠’라인을 새롭게 론칭했다. 여성 프리미엄 스포츠웨어로 구성된 편집숍 ‘더랩 108(THELAB 108)’도 지난 2월 매장 오픈을 했다.

올 초 요가복 업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룰루레몬’ 역시 국내에 직진출했다. 룰루레몬코리아를 설립하고 청담동에 쇼룸을 오픈,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백화점과 주요 가두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인식이 점차 퍼지면서 애슬레저룩에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그룹형지] 샤트렌_콕티브라인 (2)-horz
샤트렌 스포티브 라인 ‘콕티브’, 더 베이직하우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리그’, 더랩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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