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천정배 정동영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천정배 정동영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5. 04. 27. 17:2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기자의 눈] '포스트 DJ' 호남의 유력한 대선 주자급 '생환' 여부 초미의 관심사...국회 입성땐 2016년 총선·2017년 대선 '정계개편' 요동
김종원 기자
김종원 정치부 기자
4·29 재보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정부의 집권 3년차 임기 중반에 접어든 상황에서 민심의 바로미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은 단순히 박근혜정부에 대한 심판론이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야당 대표 신임론을 묻는 선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일단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의 정치적 상징성이 내포하는 폭발력이 가히 메가톤급이다. 정통적으로 야권 성향이 강한 광주 서구을과 서울 관악구을의 선거 결과는 향후 야권의 정치 지형은 물론 정국이 요동칠 수 있는 잠재성을 띠고 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후 호남의 유력한 정치인이나 대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강력한 야당의 견제 속에서 ‘후광’도 없이 홀로 살아서 국회에 입성한다면 그야말로 야권은 정계 개편의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2016년 4월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 정치권의 새판짜기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에서 ‘거대’ 여당인 새누리당과 ‘거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든 김무성·문재인 대표 체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집권 3년 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도 이번 결과가 앞으로 국정을 이끌어 나가는데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번 재·보궐 선거 구도 자체가 호남의 유력 대선 주자급인 천정배 전 장관이 ‘광주의 민심’을 얻고 국회로 살아 귀환할 수 있을지,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전 장관이 ‘서울의 민심’을 등에 업고 다시 정치권 중심으로 컴백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금 종점까지 다다른 선거 운동 상황에서는 그 누구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경기 성남 중원과 인천 서구·강화을의 2곳도 실제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잴 수 있는 중요한 정치적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낮은 투표율과 야권 후보들의 난립, 성완종 사태를 둘러싼 여야와 정치권의 ‘아전인수식’ 과도한 선거 결과에 대한 자기 중심적 해석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