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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대규모 임원 구조조정…‘내부고발자’ 나올까

경남기업 대규모 임원 구조조정…‘내부고발자’ 나올까

기사승인 2015. 04. 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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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기자회견1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사진=송의주 기자songuijoo@
경남기업이 최근 성완종 전 회장 당시 임원들을 대거 해임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를 떠난 이들이 향후 검찰 수사에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내부고발’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전날 기존 임원진 가운데 하태실 경영기획본부장(51), 김만홍 건축영업 담당 상무보(54), 정태현 국내현장소장(47) 등 3명을 남기고 모두 해임했다.

경남기업은 대신 외부에서 임원 2명을 데려왔다. 조직 구조도 종전 1부문 4본부 29팀을 3본부 14팀으로 통폐합하면서 직원들을 줄였다.

구조조정은 두산그룹 출신 관리인 이성희씨와 신한은행 출신 구조조정 책임자(CRO) 이용호씨가 주도하고 있다. 법원은 주요 임원이 검찰 수사를 받는 점을 감안해 외부인을 관리인으로 선임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리인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앞서 경남기업 직원 10여명을 소환조사하면서 이들이 일부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의심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성 전 회장과 함께 일했던 임직원의 대규모 퇴사는 성 전 회장 리스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비밀 장부 등의 소재를 찾는 검찰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이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핵심 증거를 검찰에 제공하거나 ‘내부고발’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의혹의 실체를 밝혀줄 ‘귀인’을 기다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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