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시승기]“한국 PHEV 시장은 내가 접수한다”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시승기]“한국 PHEV 시장은 내가 접수한다”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기사승인 2015. 04. 28. 09: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높은 연비와 정숙성 등이 인상적, 출시 가격이 최대 변수 될 듯
New Audi A3 Sportback e-tron (1)
가장 미래형 차에 근접한 운송수단으로 평가받는 전기차. 하지만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가 뒷받침 돼야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약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일상 생활이 아닌, 장거리 운전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우디는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A3 스포트백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장착한 ‘A3 스포트백 이-트론(e-tron)’이라는 새 모델을 출시했다. 전기모터로 달리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가솔린엔진으로 전환되는 만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동시에 쓸 수 있는 셈이다.

4시간 정도만 가정에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모드(EV)’로만 쓴다면 최대 50km를 달릴 수 있다. 만약 왕복 50km 이내의 출퇴근 용도로 이 차를 사용한다면 기름값 들어갈 일은 전혀 없다. 한 번 주유로 무려 940km를 달릴수 있다.

아우디가 A3 스포트백 e-트론을 “현존하는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과연 A3 스포트백 e-트론은 아우디가 주장하는 데로 미래형 차에 근접한 차일까? 이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7일 제주도 106km 일대를 운전해 봤다.

디자인은 전면 아우디 로고가 옆으로 열려 전기 콘센트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장착된 것 외에는 기존 A3 스포트백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디자인을 통한 모험을 하기 보단, 인정 받은 디자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New Audi A3 Sportback e-tron 내부(1)
내부는 심플하다. 군더더기 없이 딱 필요한 기능만 정리해 놓은 듯한 느낌이다. 상급모델의 화려함을 원했던 운전자라면 심심할 수도 있다. 복잡하지 않게 딱 필요한 기능만 배열한 내부 버튼 등은 오히려 운전하기 편했다.

EV모드에서 시동을 걸었다. 떨림과 소음이 느껴지지 않아 시동이 걸린 것을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속력이 모자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저속구간에서도 힘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순식간에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가 나왔다. 출발부터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단 7.6초. EV모드에선 최대 13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시내주행은 물론 고속도로 주행 시에도 조용함을 유지하면서 일반차와 다름없는 운전이 가능한 셈이다.

시승 중간 중간 ‘하이브리드 충전모드’로 바꿔가면서 운전을 해봤다. 이 모드에선 가솔린으로 차량이 움직이게 되는 동시에 배터리 충전도 이뤄진다. ‘하이브리드 오토모드’에서는 차량 스스로 EV모드와 가솔린 모드를 바꿔가며 운전이 가능하다.

가솔린으로 운전할 때는 최대 222km/h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인상적인 점은 EV모드와 마찬가지로 소음과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응답속도도 빨라 보다 역동적인 운전도 가능했다. “차를 두 개 가지고 있는 느낌”이라는 아우디 관계자의 말이 수긍될 정도였다.

이렇게 달린 후 연비는 공인연비(66.6km/ℓ)보다 높은 70km/ℓ가 나왔다. 물론 유럽기준임을 감안해야 하지만 한국기준으로도 꽤 높은 공인연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이 차의 독일 현지 판매 가격은 3만7900유로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할 시 약 4500만~4700만원을 형성한다.

만약 5000만원 중·후반대의 가격으로 출시가 되고,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이 맞물린다면 소비자들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수입 PHEV를 운전할 수도 있게 된다. 이 차의 출시 예정일은 올해 11월이다.
New Audi A3 Sportback e-tron (7)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