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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100엔당 800원대 진입(종합)

원·엔 환율 100엔당 800원대 진입(종합)

기사승인 2015. 04. 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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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원화 강세, 한·일 신용등급 변동 등 영향
미국 4월 FOMC 회의 향후 변동 지표 작용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로 진입했다.

서울 외환시장이 개장하기 전 900원선 아래로 떨어진 적은 있지만 개장한 이후 공식적으로 원·엔 환율이 800원 선으로 들어선 것은 7년2개월 만이다.

28일 오선 09시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7.28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 거래가격 대비 5.01원 급락했다.

지난 23일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 비공식 재정환율(전일 원·달러 환율 기준)이 오전 8시22분 기준 899.67을 기록해 900원선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27일 한때 901.84원으로 떨어져 900원선 붕괴를 위협했다.

엔화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은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지속된 것이 한몫했다. 외국인 자금의 환전 수요로 인해 원화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또한 양적완화를 대표하는 ‘아베노믹스’의 영향이기도 하다.

무제한 양적 완화 등을 앞세운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의 영향으로 원·엔 환율은 지난해 10월 100엔당 1000원선 밑으로 떨어진 뒤 ‘초엔저’ 현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국제 신용 평가사들의 한국과 일본 신용 등급 평가도 연관있다.

지난 27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계단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반면 지난 10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등급은 Aa3를 유지했다.

그 결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원화 강세 베팅으로 원·엔 환율이 하락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후 원·엔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달러화의 매도가 늘어나면서 원화의 강세를 이끌어 결국 원·엔 환율 하락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7분 기준 달러당 1071.7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3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달러당 1068.5원을 저점으로 기록했다가 반등해 한동안 1070원선을 밑돌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070원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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