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주택매매거래량추이 | 0 | 지역별 주택매매 거래량 추이. (자료=KB국민은행) |
|
금리인하가 올 1분기 부동산시장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매매거래가 1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전세시장 역시 전세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현상이 이어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8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18.3% 늘어난 27만53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거래량 기준으로는 지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서울 등 수도권은 13만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지방 5대 광역시 등 비수도권은 17.6% 증가했다.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1분기 주택매매가격은 전년동기대비 2.3% 올라 전분기 2.1%에 이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비수도권이 3.9% 올라 수도권의 1.7%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금리하락 등 매매거래를 유인할 만한 호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KDI가 부동산관련 업종 종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시장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15년도 주택매매가격의 상승 요인으로는 저금리(50.7%), 주택시장에 대한 심리개선(19.7%), 공급물량부족(19.1%), 부동산관련 3대 법안 통과(3.4%)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KDI는 2분기에도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9%라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도권 분양예정물량이 187.7% 증가해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의 감소세가 지속돼 임대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KDI는 수도권 입주예정물량이 전년동기대비 5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가격 강세는 올 1분기에도 지속됐다.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전년동기대비 올랐고, 지역별로는 수도권(4.3%)의 상승폭이 비수도권(3.5%)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졌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71.0%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전세강세 현상은 저금리, 전세공급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량 증가, 대출금리 하락, LTV 및 DTI 규제완화 효과 등으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조8000억원 증가한 46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보험사 등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94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가량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한편 KDI는 지난달부터 안심전환대출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부채 총량의 증가 없이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확대돼 가계부채의 구조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