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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人] 00엔지니어링 출신의 약진

[정해균의 Zoom-人] 00엔지니어링 출신의 약진

기사승인 2015. 04. 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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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건설사에 가려져있던 엔지니어링업체 출신들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엔지니어링업계의 대표주자인 현대·삼성·포스코 엔지니어링 출신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시대를 열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단순 시공이 아닌 직접 개발 사업을 이끄는 디벨로퍼와 플랜트 수주를 주로 하는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각광받고 있다.

(주)동양건설산업, 신임 대표이사 사장_우승헌
우승헌 동양건설산업 사장
최근 4년 만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동양건설산업의 ‘주택 명가’재건의 중책을 현대엔지니어링 본부장 출신인 우승헌 전 EG건설 고문에게 맡겼다. 우 사장은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엔지니어링 기획실장, 현대도시개발 사업추진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EG건설 고문으로 동양건설산업 인수에 참여했다.

우 사장은 일감 확보를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목표로 내세웠다.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분양에 나서면서 아파트 브랜드인 ‘파라곤’의 고급화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 사장은 “동양건설은 명품 브랜드 파라곤과 건축사업, 토목,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업무 노하우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노사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량 건설기업으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박기석 한국뉴욕대 경제부총장
박기석 한국뉴욕주립대 경제부총장
박기석 한국뉴욕주립대 경제부총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첫 평사원에서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2013년 말 뉴욕주립대(SUNY)가 송도에 설립한 한국뉴욕주립대 부총장에 임명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2010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 오른 박 부총장은 1979년 입사해 플랜트사업부 과장, 태국법인 사장, 해외영업팀 이사 등 요직을 거쳤고 화공플랜트본부장, 마케팅본부장(부사장)으로 일하며 해외 플랜트 수주를 주도했다. 엔지니어링 업계에는 이미 ‘한국 플랜트 산업의 산증인’으로 알려져 있다. 박 총장은 현재 삼성엔지니어링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국내에선 경제부총장이란 직함부터 생소하지만 산학협력을 통해 운영 재원을 마련하는 미국 대학은 이를 총괄하는 경제부총장직을 두는 게 보편적이다. SUNY는 유명 기업 CEO를 지낸 그의 실무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높이 샀다.

조용경 전 다문화센터 대표
조용경 전 다문화센터 대표
조용경 전 다문화센터 대표는 포스코엔지니어링 부회장 출신이다. 그는 부회장 시절인 2012년 1월엔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들 중 1000여명과 함께 에너지절약 실천 운동을 벌이면서 사회활동에 뛰어들기도 했다. 다문화가정 지킴이로 나선 게 낯설지 않은 이유다.

조 전 대표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스코건설 국내영업실, 사업개발실, 해외영업실담당 부사장, 송도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을 이끌었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비서 출신인 조 전 대표는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멘토 중 한 명이었다.

산업설비 및 산업플랜트업체인 성도이엔지의 서인수 회장과 강창열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출신의 오너와 전문경영인으로 투톱 체제를 이루고 있다. 성도이엔지는 반도체 생산설비 설치 및 플랜트 전문 시공업체로 반도체 크린룸 시스템 설치가 대표적인 사업분야이다.

서 회장은 1987년 성도이엔지를 설립했고, 2011년 강 사장을 영입해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했다. 강 사장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79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산업설비부문·환경사업부문·인프라사업부문을 거치면서 전무이사로 재직했다. 강 사장은 수주역량 강화와 내부시스템 구축 등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DSK엔지니어링 김응교 대표는 1981년 현대엔지니어링에 입사해 기술연구소 팀장과 사내 벤처 CEO를 역임하고 2003년 DSK엔지니어링을 창업했다. 공학박사 출신인 김 대표는 신재생에너지에 관한한 국내 최고 기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DSK엔지니어링은 소수력발전과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바이오가스 발전 분야의 대표적인 강소기업이다.

박영철 전 신세계건설 사장
박영철 전 신세계건설 사장
이 밖에도 박영철 전 신세계건설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에 근무하다 신세계백화점을 거쳐 신세계건설로 옮겨 간 케이스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박 전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 품질안전팀장, 영업2팀담당 상무보를 거쳐 신세계 백화점부문 관리담당 상무, 지원본부장, 강남점장 부사장 등을 거쳐 2008년 신세계 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다. 지난 2013년부터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2013년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에 영입된 손병록 한울원자력본부장은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출신으로 조직문화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허정재 전 GS건설 부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을 거쳐 지난 2008년 GS건설로 스카우트된 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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