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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인수전, 호반건설 본입찰 유찰...박삼구 회장 부담 증가?

금호산업 인수전, 호반건설 본입찰 유찰...박삼구 회장 부담 증가?

기사승인 2015. 04. 2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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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호반건설 입찰건 유찰...신규 입찰 추진 및 채권단이 원하는 금액에 대해 박 회장에게 제시할 듯
다음달 5일 이후 채권단 회의소집 예정
박삼구 회장 (3)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산업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 본 입찰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음에 따라 1조 원에 가까운 자금 부담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은 호반건설이 제출한 본입찰 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인수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다음달 5일 이후 채권단 회의를 다시 소집해 향후 금호산업 매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단 채권단이 고려하고 있는 시나리오는 두가지다. 금호산업 지분 매각을 위한 새로운 입찰을 진행하거나 새로운 입찰 없이 박 회장에게 채권단이 원하는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는 방안이다.

산은 관계자는 “호반건설의 제안이 채권단으로부터 거절됨에 따라 향후 새로운 입찰을 할지, 아니면 박 회장에게 채권단이 원하는 금액으로 우선 매수 청구권 행사를 타진 할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의 경우 박 회장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반건설이 제시한 6000억원 대의 인수 가격이 채권단에 거절 된 상황에서 새로운 입찰이 진행 되더라도 호반건설의 사례를 들어 인수가격가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박 회장이 시장 전망치 보다 낮은 가격으로 금호산업을 인수할 여건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박 회장에게 채권단이 추가적인 입찰과정 없이 박 회장에게 9000억원대의 인수가격을 제시하는 경우다. 자금 동원 계획이 명확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 회장에게 채권단이 제시하는 1조원 가까운 인수자금 규모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채권단은 금호산업 매각이 ‘9000억원 +α’ 수준이 되야 한다는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져 왔고 업계 역시 6000억원대를 써낸 호반건설의 제안서가 받아 들여지지 않은 것을 고려해면 채권단이 9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우선매수협상자로 선정이 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박 회장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6000억원 수준에서 대비하면 될 것으로 판단했던 금호산업 인수건이 채권단이 원하는 1조원 규모로 증가할 경우 자금동원이 힘든 상황에 처한 박 회장에게 악재로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 그룹측은 아직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산은에서 통보받은 것이 없다며 “공식적인 입장이 전달 될 때 까지는 대처 방향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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