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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당선’, 정동영 ‘낙선’ 담긴 의미는(종합)

천정배 ‘당선’, 정동영 ‘낙선’ 담긴 의미는(종합)

기사승인 2015. 04. 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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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호남의 여당'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압도적 표차로 제치고 당선...호남의 차세대 대선급 주자로 우뚝...'호남 신당' 가시화, 야권 재편 기정사실화
“광주정치를 바꾸고 호남정치를 살려내겠습니다. 야권을 전면 쇄신해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광주의 마음’을 얻고 호남의 대표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호남에서 사실상 여당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에서 52.4%를 득표해 조영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무려 22% 차이로 제치고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번 4·29 재보선은 내년 4월 총선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다. 성완종 사태와 세월호 참사 1주년이라는 야권의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거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했다.

더더욱 뼈아픈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적 고향이자 근거지라고 할 수 있는 광주에서 천 무소속 후보에게 압도적인 표차로 참패했다는 것이다.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이 호남의 마음을 얻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대다수 정치평론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호남의 또 다른 거물급 정치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서울 관악을에서 낙선했다. 만일 정 전 장관까지 서울의 민심을 얻고 정치권 중심으로 컴백했다면 야권은 ‘빅뱅’에 가까운 정계개편의 ‘블랙홀’ 속으로 빠져들었을 것이다.

서울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이미 천 전 장관이 당선되면 내년 총선을 목표로 하는 호남 기반의 새로운 신당 탄생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정 전 장관의 낙선은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지역 기반이 없는 정 전 장관이 단순히 지명도와 인지도를 갖고 뒤늦게 뛰어들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나마 정 전 장관이기에 20%대의 득표율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전 장관은 내년 4월 총선에서는 다시 정치권 중심으로 컴백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전북 전주에서 재기를 꾀할 가능성이 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에서 완패한 것은 단순히 국회의원 1석을 잃은 것이 아니라 ‘호남의 마음’을 잃었다고 할 수 있다. 천 전 장관과 정 전 장관의 앞으로 행보가 정치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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