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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올 1분기 ‘방카’판매 수수료로 ‘방긋’...신한銀 1위

은행권, 올 1분기 ‘방카’판매 수수료로 ‘방긋’...신한銀 1위

기사승인 2015. 05.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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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시중은행들의 방카슈랑스(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 판매 수수료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저금리 기조로 대출 자산 수수료가 줄어들자 은행들이 방카·펀드 등의 판매 수수료를 통해 수익 개선에 나서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이 올 1분기 거둬들인 방카 판매 수수료는 총 869억원으로 전년보다 75억원 증가했다.

이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한 226억원의 방카 판매 수수료를 챙겼다.

뒤를 이어 우리은행이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한 240억원을 올 1분기에 방카 판매 수수료로 벌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전년대비 7.3%, 6.0% 증가한 235억원, 168억원의 수익을 냈다.

최근 은행들은 방카 판매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고객 맞춤형으로 방카 판매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연령대는 물론 직업·휴가 여부 등에 따라 방카를 안내하도록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지난해 방카·펀드 전문가와 부행장 등을 동원에 지역 영업점 직원들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한 농협은행의 방카 판매 수수료도 대폭 상승했다. 올 1분기 농협은행의 방카·펀드 판매 수수료는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797억원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방카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며 “농협의 강점인 전국적인 네트워크과 함께 영업점 직원들을 상대로 전문적인 방카 마케팅 교육을 실시했던 게 힘을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분간 은행들의 방카 판매 강화 전략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기업 대출 자산을 통한 이자 손익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방카·펀드 같은 비이자수익 부문의 수수료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이미 은행들은 노마진 영업 경쟁에 돌입한 만큼 최근 방카 판매 목표를 높이며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비이자수익부분에서 이익을 늘리기 위한 은행들의 방카·펀드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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