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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뭐볼까] ‘연애의 맛’ 강예원-오지호의 좌충우돌 19금 로코

[영화뭐볼까] ‘연애의 맛’ 강예원-오지호의 좌충우돌 19금 로코

기사승인 2015. 05.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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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맛' 포스터
누구보다 성(性)전문가지만 각각의 성 콤플렉스로 인해 실전에서는 숙맥인 두 남녀 오지호와 강예원이 만났다. 영화 '연애의 맛'(감독 김아론)은 비뇨기과 의사 길신설(강예원)과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의 연애 치료담을 유쾌하게 그렸다. 

왕성기는 산부인과 전문의지만 수술 트라우마로 인해 더 이상 분만수술을 하지 못하는 인물. 완벽한 외모와 스펙을 지닌 그를 여자들이 가만히 두지 않지만 7년째 연애 경력 제로인 철벽남이다.

길신설은 보기 드문 비뇨기과 여의사로 남자 성기에 있어서는 전문가지만 제대로 연애 한 번 못해본 순도 100% 연애 초보다. 매운맛 알레르기가 있어 첫 키스에 병원에 실려 가거나, 짝사랑남의 결혼을 앞두고 포경수술을 해주는 쓰디 쓴 연애 경험을 갖고 있다. 

왕성기와 길신설은 첫 만남부터 악연으로 시작됐다. 왕성기가 부동산에다가 길신설이 살고 있는 집의 전셋값에 웃돈을 주고 들어오겠다고 했던 것. 이후로도 왕성기가 길신설의 비뇨기과 옆에 산부인과를 개원하면서 까칠한 성격의 두 사람은 하나부터 열까지 사사건건 부딪치게 된다.

그렇게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오지호와 강예원의 티격태격 케미는 꽤 볼만하다. 강예원이 수건인 줄 알고 만졌다가 실제 오지호의 거기를 만졌다고 밝힌 신이나, 왕성기가 발을 헛디뎌 길신설의 치마를 벗기는 순간 엉뽕(엉덩이 뽕)이 드러나는 민망한 상황들은 관객들을 배꼽잡고 웃게 만든다. 

최근 MBC '진짜 사나이'를 통해 엉뚱한 매력으로 예능 대세가 된 강예원의 색다른 모습과 오랫동안 안방극장의 로맨틱 코미디계를 평정해온 오지호의 만남은 기대 이상이다. 

하지만 극 후반 오지호가 분만 트라우마를 갖게 된 사건과 신설기가 왜 비뇨가과 의사가 됐는지 두 남녀 주인공의 트라우마가 공개되고, 이를 극복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은 다소 지루함을 안긴다. 

그럼에도 산부인과와 비뇨기과를 배경으로 하는 독특한 소재와 극중 등장하는 화끈한 19금 에피소드들은 성인들이 즐기기에 충분히 공감되고 재밌을 오락 영화다. 7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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