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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백화점 글로벌 VIP 서비스… 해외 고객 유치도 동반돼야

[취재뒷담화] 백화점 글로벌 VIP 서비스… 해외 고객 유치도 동반돼야

기사승인 2015. 05.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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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타임스퀘어에 한글로 게시되어 있는 VIP 제휴 안내문
지난달 여행차 홍콩에 가 유명백화점 중 한 곳인 타임스퀘어에 들렀습니다. 1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려는 순간 익숙한 한글 안내판이 보여 눈여겨 봤습니다. 다름 아닌 ‘한국 A백화점 VIP 고객들은 타임스퀘어의 VIP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백화점업계가 블루오션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최근 몇년 새 해외 유명 백화점과 제휴를 맺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VIP고객들이 해외여행을 가서도 유명 백화점에서 국내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유는 ‘A백화점 고객은 해외에서도 대접 받는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지요.

A백화점에 따르면 이 글로벌 VIP 서비스를 사용한 고객은 총 1100여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거꾸로 해외 VIP 중 국내에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한 고객은 100명에 불과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물론 해당 서비스는 국내 VIP 고객들의 충성심을 제고하자는 취지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이 올 상반기 백화점에서 쓴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나 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자사도 해외 고객을 유치해 ‘글로벌 백화점’으로 거듭나는 효과도 기대했을 것입니다.

해외 VIP들도 국내 특정 백화점에서 라운지 이용·방문 사은품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유통업계의 희망 중 하나가 중국인 관광객이듯, 매출을 눈에 띄게 올리고 국내 백화점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는 해외 고객들의 VIP 제휴 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야 하는데 아직은 미미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홍콩 타임스퀘어 백화점의 한글 안내문은 돈 쓸 계획이 없더라도 라운지 한 번 이용해보고 매장 한 번 더 둘러보고 싶게 만드는 양사의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아직은 서비스 초기이지만 해외 VIP 고객들이 이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면 VIP 고객들이 아닌 국내 소비자들도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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