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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방러 취소, 러시아제 北핵 방어무기 한국유출 탓

[단독] 김정은 방러 취소, 러시아제 北핵 방어무기 한국유출 탓

기사승인 2015. 05.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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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추가'센서,레이저빔 도면, 러 부주의로 최근 우크라이나서 유입
기술 상용화시 북 전술핵무기 완벽 탐지, 무력화
우크라이나 콜추가 패시브 레이더
우크라이나의 콜추가 페시브 레이더(Kolchuga Passive Sensor) 시스템. 이 시스템은 기존의 레이더처럼 전자파를 능동적으로 발산시켜 적 항공기나 비행체에 반사돼 나오는 것을 가지고 탐지하는 것이 아니라 전파가 비행체에 의해 흩어지는 현상을 포착한다.때문에 이 패시브 레이더 시스템은 전파를 발산하지 않기 때문에 아군의 레이더를 노출시키지 않고 적의 스텔스 비행체를 탐지할 수 있는 신개념 레이다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돌연 9일 모스크바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식참석을 취소한 진짜 이유는 북한의 소형전술핵무기(미사일 탑재)를 완벽하게 방어 가능한 ‘수동 레이더 시스템’과 ‘레이저빔무기’ 설계도면이 러시아의 감독 부주의로 최근 우크나이를 통해 한국으로 유출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의 대북소식통은 3일 이 같은 소식을 아시아투데이에 전하고 최근 한국으로 도입된 이 무기 설계도면을 가지고 정부 소속의 △국방과학연구원과 민간단위에서 첨단 전자방위무기, 유도무기체계, 전술통신 정보체계, 사격통제장치를 생산하는 △삼성탈레스 △LIG 넥스원 등 3군데 연구소에서 이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소식통은 “이 중에서도 한국의 ‘LIG 넥스원’이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받아 러시아 인도등의 관련분야 엔지니어들을 고용하여 가장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현재 이 시스템을 어느 수준까지 개발하고 진도가 나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레이저무기시스템은 크게 2가지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콜추가 패시브 레이더(Kolchuga Passive Sensor) 시스템이다. 즉 날아오는 적의 핵미사일을 레이다로 탐지하는 센서 시스템이다. 여기까지는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페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이나 사드 시스템과 비슷한 개념이다. 그러나 ‘콜추가’는 레이더 자체가 ‘능동형 레이다’가 아니라 ‘수동형 레이다’다.

‘능동형 레이다’는 전파를 발사시켜 적 비행체에 반사돼 오는 전파를 잡아서 신호를 분석한다. 그러나 이번에 한국으로 유출된 ‘콜추가 ’의 수동형 레이다는 전파를 발사하지 않고 적 비행체로 흩어지는 전파 시스템을 라디오처럼 수동형으로 잡아낸다. 이 수동형 레이다는 스탤스기도 인식하는 신개념 레이다다. 또 전파를 발산하지 않기 때문에 아군의 레이더 존재 자체도 적군이 알 수 없다. 공중에 떠 있는 스텔스기도 자신이 탐지되고 있다는 사실 조차 알 수 없다.

두 번째 요격하는 수단이 다르다. 이번에 한국으로 들어온 요격 시스템은 지구 궤도의 위성이나 항공기, 지상 기지 등에서 레이저빔을 발사해 적 비행체를 요격시킨다. 패트리어트나 사드 같은 경우는 요격 미사일로 격추시키는 시스템이다.

이 ‘콜추가 시스템’은 1990년대 초반 구 소련 연방 붕괴 직전 우크라이나와 소련 과학자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주인은 소련 연방이었고, 연구단위와 생산공장이 우크라이나에 있었다. 당시 소련은 전술핵 무기를 아군이 실수로 잘못 발사했을 때 이를 요격하려고 이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한다.

레이저빔1
무기로 전용될 수 있을 정도로 고출력으로 레이저가 발사되고 있는 장면, 최근 미국의 록히드마틴사는 F35전투기에 이 레이저 무기를 장착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이런 종류의 레이저는 금속의 절단이나 용접 등 강하고 집중적인 에너지를 사용하는 분야에 많이 적용된다.
콜추가 패시브 시스템은 2000년까지만 해도 국제 무기상 사이에서는 ‘꿈의 설계도’라고 불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조로 외부 유출이 되지 않던 무기였다. 이란과 이라크, 파키스탄 등에 이 시스템이 수출되었다는 풍문은 있었으나 정확하게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보기관도 과거 이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여러 차례 노력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것이 최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 등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관계가 악화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이 시스템의 설계 도면을 한국에 유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스크바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 시스템의 한국 도입을 극도로 경계했다고 한다. 지난해 말 최룡해 노동당 비서(65)가 방러했을 때도 이 시스템의 한국 유출과 관련해 북한이 러시아를 단단히 단속했다는 것이다. 미사일 탄두에 장착할 계획인 북한의 전술핵 무기가 무력화되기 때문이다.

당시 러시아도 북한과 대치하는 나라들에 절대 이 무기 시스템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확언했다고 한다.

군사전문가들은 한국이 이 ‘콜추가 시스템’을 도입해서 상용화할 수 있다면 북한의 전술핵무기를 감시하고 충분히 방어할 능력을 갖추게 되고 북한으로서는 큰 타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정부 고위소식통은 지난 1일 김정은의 돌발적인 방러 취소와 관련해 “북한 내부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무엇인가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최근 북·러 관계를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일부 언론들은 이와 관련, 홍콩 ‘봉황(鳳凰) 위성TV’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S-300 구매 실패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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