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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버섯 닮은 독버섯 채취·복용 주의하세요!

영지버섯 닮은 독버섯 채취·복용 주의하세요!

기사승인 2015. 05. 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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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봄철 독버섯 ‘붉은사슴뿔버섯’ 주의 당부
붉은사슴뿔버섯
갓이 나오기 전 야생 영지버섯(왼쪽)과 붉은사슴뿔버섯. (출처=농촌진흥청)
십장생의 하나로 항암 및 성인병 예방 효과가 뛰어나 현대의 불로초라 불리는 영지버섯과 모양·색깔 등이 비슷한 독버섯을 채취해 복용하는 사례가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4일 붉은사슴뿔버섯을 약용버섯인 영지버섯으로 잘못 알고 채취해 중독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붉은사슴뿔버섯은 어린 시기, 건조된 상태에서는 어린 영지버섯이나 녹각영지와 모양, 색깔이 매우 비슷하다.

이처럼 겉모습으로는 일반인이 구별하는 게 매우 어렵기 때문에 영지버섯과 비슷한 야생버섯을 함부로 채취해 전문가 확인 없이 복용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또한 중독 사고가 발생하면 경험에 의존한 치료나 민간요법을 따르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 갈 때는 의사가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환자가 먹었던 독버섯을 반드시 가져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붉은사슴뿔버섯은 1891년 러시아에서 처음 보고된 T-2의 진균독소이며, 생화학 무기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곰팡이 독소 중 가장 맹독성인 트리코테센을 함유하고 있는 독버섯이다.

특히 붉은사슴뿔버섯에 의한 중독사고는 최근 5년간 서울, 인천, 김포, 고양 등 경기 지방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3년 5월 강화에 사는 김모 씨는 버섯발생시기에 수집해 말려놓은 약용버섯을 달여 먹고 재생불량성빈혈증 등 치명적인 중독증상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농진청 농업미생물과 석순자 박사는 “붉은사슴뿔버섯은 건장한 성인 남성이 소량(180㎖ 1잔)만 섭취해도 죽음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독을 가지고 있다”며 “채취한 버섯은 먹기 전 반드시 전문가의 확인을 받아야 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야생에서 버섯을 채취해 먹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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