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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를 신상처럼’… 짝퉁 스마트폰 제조·판매한 일당 ‘덜미’

‘중고를 신상처럼’… 짝퉁 스마트폰 제조·판매한 일당 ‘덜미’

기사승인 2015. 05. 0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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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장난 중고 스마트폰에 중국에서 들여온 짝퉁 부품을 조립해 새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으로 애플·삼성전자·LG전자 등의 스마트폰을 제조해 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관리총책 진모씨(34), 제조총책 송모씨(35), 유통총책 박모씨(33) 등 3명을 구속하고 제조기술자, 휴대전화대리점 업주, 장물업자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구속된 3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시 동래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고장 나거나 파손된 휴대전화를 사들여 분해한 뒤 중국에서 들여온 안테나, 액정 등 위조 부품을 사용해 스마트폰 1000대(시가 10억원 상당)를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중고 스마트폰을 1개당 3만∼10만원 상당에 사들여 짝퉁 스마트폰을 만든 후 부산지역 휴대전화 판매대리점이나 인터넷을 통해 새 제품이나 ‘새 것 같은 중고제품’이라고 광고하고 1개당 30만∼5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철은 이들이 중국에서 들여오기 어려운 부품은 장물업자로부터 도난당한 휴대전화를 사들여 해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에서 들여온 휴대전화 제조기계와 짝퉁 부품을 서울, 대구, 부산 등지의 다른 조직에 팔아넘긴 정황을 포착해 추적하고 있다.

또 이번 수사 과정에서 대포폰을 만들어 유통하는 또 다른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한 결과, 대포폰 제작업자 김모씨(43)를 비롯한 3명을 구속하고 대포폰 판매업자 이모씨(46)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3년 2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지역 노숙자나 지자체장애인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며 받은 신분증이나 이전에 중고 휴대폰 판매업을 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손님의 주민번호 등을 무단으로 사용해 휴대폰 유심(USIM) 1000개(시가 1억원 상당)을 개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짝퉁 휴대폰은 대부분 국내에 유통됐고 일부는 해외로 밀수출됐다”며 “짝퉁 휴대폰 제조업자들이 전국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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