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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지진공포...네팔에 이어 뉴질랜드, 미국 LA 까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지진공포...네팔에 이어 뉴질랜드, 미국 LA 까지

기사승인 2015. 05. 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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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발생한 강진으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과 뉴질랜드에서도 지진이 발생해 지진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4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에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AP는 이날 지진의 진원이 뉴질랜드 남섬 와나카 지역에서 북서쪽으로 30km 떨어진 지점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 남섬 휴양지 퀸스타운에서 북쪽으로 59㎞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진원은 10㎞로 얕은 편이다.

뉴질랜드 경찰은 성명에서 일부 지역에서 창문이 깨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지만 아직 인명 피해 등 대규모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주 언론인 페어팩스 미디어는 인기 관광지인 와나카 ‘퍼즐링 월드’를 방문한 관광객이 진동에 놀라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뿐 아니라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한 달동안 규모 3.0 이상 지진이 3차례 발생하면서 LA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3일 오전 4시7분께 LA 남서부 컬버시티와 잉글우드 인근 볼드윈 힐스 북동쪽 1마일(1.6㎞) 지점에서 규모 3.9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5.6마일(9㎞)로 버뱅크와 뉴포트 비치까지 LA 남서부 지역 일대의 건물들이 흔들리고 주민들이 잠에서 깼다.

이번 LA 지진은 뉴포트-잉글우드 단층대에서 발생한것으로, 이 단층에서는 4월 12일 규모 3.5 지진이, 4월 30일에는 규모 3.4 지진이 각각 발생한 바 있다.

지질조사국을 비롯한 관계기관에는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이 같은 우려는 지난 수십 년간 휴면 상태에 있던 뉴포트-잉글우드 지진대, 샌타모니카 지진대, 벤투라 지진대에서 최근 지각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연구보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질학자인 제임스 돌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교수는 최근 열린 전미지진학회 연례회의에서 캘리포니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샌안드레아스 지진대에서 연쇄 지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여러 곳의 지진대가 동시다발로 활동하는 이른바 ‘지진 네트워크’가 형성돼 초대형 지진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샌안드레아스 지진대에서는 지난 1812년에 규모 7.5 지진, 1857년에는 규모 7.9 지진 등 2차례나 대지진이 발생한 바 있고, 서부 해안을 따라 형성된 단층인 벤투라 지진대의 영향으로 샌타바버라에서 LA까지 쓰나미를 동반한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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