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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구협회가 집행부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제37대 박승수 회장이 이끄는 대한배구협회는 지난달 30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감사 2명을 제외한 제36대 임원 전원이 사의를 표해 새 상임이사진을 구성했다고 4일 밝혔다.
협회 행정을 이끌 전무이사에는 도로공사 감독, GS칼텍스 수석코치, 여자대표팀 수석코치 등을 역임한 뒤, 평촌고에 재직 중인 신만근 감독이 선임됐다.
김철용 서울중앙여고 총감독은 기획이사를, 차주현 한국실업배구연맹 전무이사는 경기이사를 맡는다.
또 이재화 호남대 겸임교수가 심판이사를, 김찬호 경희대 감독과 이상렬 경기대 감독은 각각 경기력향상이사와 기술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협회는 마케팅 능력강화를 위해 마케팅담당이사직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대한배구협회 회장 자리는 지난해 10월 임태희 전 회장의 자진 사퇴 이후 6개월째 공석이었다.
그 사이 후임 회장 선거가 2차례 열렸으나 매번 과반 찬성표가 나오지 않았다.
한국9인제배구연맹 회장도 맡고 있던 박승수 신임 회장은 지난달 27일 세 번째 선거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그러나 당시 재적 대의원 23명 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이 불참하자 박 회장은 “기존 집행부와 함께할 수 없다”면서 큰 폭의 물갈이를 예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