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민수의 스마트폰 사진 잘찍고 SNS 잘하기]대부도 멋진 곳 - 1. ‘탄도항’의 아름다운 모습, 스마트폰으로 노을 예쁘게 찍기

[김민수의 스마트폰 사진 잘찍고 SNS 잘하기]대부도 멋진 곳 - 1. ‘탄도항’의 아름다운 모습, 스마트폰으로 노을 예쁘게 찍기

기사승인 2015. 05. 06. 07: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작가가 아시아투데이 독자들을 위해 칼럼을 기고합니다.


김민수 작가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스마트폰이라는 최첨단의 디지털 매체를 이용하여 바라보는 일상과 풍경을 사진과 텍스트로 만드는 작업을 3년간 매일 진행해 왔습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2만여 장의 사진 가운데 2800여 장의 예술적 사진 결과물을 제작했으며 두 번의 초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포토에세이 형식의 도서 ‘스마트폰 일상이 예술이 되다.’ 1, 2권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또 ‘찾아가는 갤러리, 다가가는 예술’ 이동 갤러리 트럭을 제작하여, 작가가 관객을 기다리는 기존의 실내 전시 문화에서 벗어나, 매주 1회 도심과 마을의 이색 공간으로 작가가 직접 대중을 찾아가 스마트폰 사진 예술을 소통하는 새로운 개념의 기행 옥외 전시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김민수 작가가 이제 아시아투데이 독자들과 함께 소통을 시도합니다. 이동 갤러리 트럭을 이용하거나 일상에서 느끼는 것들을 사진과 함께 아시아투데이 독자들에게 전할 예정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사진을 잘찍는 방법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잘하는 팁까지 소개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사진1
 

2012년 처음 구매한 스마트폰으로 데일리아트(Daily Art)라는 형식을 빌려 매일 사진을 찍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해 하루 세 번(아침 6시, 낮 12시, 저녁 6시)씩 올린 사진은 만 3년이 지난 지금, 수천 장의 스마트폰 사진과 함께 적지 않은 예술적 시각결과물을 낳게 되었다.
 

주변의 놓치기 아쉬운 사소한 순간, 소소한 풍경들을 바라보며 나의 눈에 비친 세상을 ‘일상이 예술이 되다.’라는 주제로 늘 휴대하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꾸준히 세상을 훔쳐 담는다. 최근에는 중고 트럭을 개조한 우리나라 최초의 갤러리트럭을 만들어 사진도 찍으면서 이색 공간에서 전시도 하는 기행(紀行) & 기행(奇行)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진을 인화하여 액자를 만들고 트럭에 부착하여 어느 곳에서나 이동식 갤러리 전시가 가능하도록 시도한 것이다. 물론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장비도 갖추어져 있어 새벽 출사 시 배고픔도 해결하고 기상 조건에 따라 비바람을 피하며 나름대로 휴식도 취하면서 나만의 힐링 공간이 되기도 한다.




사진2

평일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는 이동 수단인 동시에 전시가 가능한 갤러리트럭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으면서 대중들과 만난다. 간혹 유원지에서 게릴라성 전시를 하다 보면 푸드 트럭으로 오인되어 쫓겨나기도 한다. 작가가 전시장에서 관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관객을 직접 찾아가는 새로운 전시 문화의 시도인데 아직은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더욱이 내가 여유가 많아서 여기저기 유랑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어 이 기회를 통해 속사정을 밝히고자 한다.
 

나의 갤러리트럭은 올 블랙으로 겉보기는 멋있어 보이지만, 한 꺼풀 벗기고 보면 중고  14만km의 주행 거리에 덜컹거리는 인조가죽 시트의 흰색 1톤 트럭이다. 승차감과 속도 면에서 뒤처지기에 만만찮은 환경이다. 고가(高價)의 카메라 한 대 값도 되지 않는 그야말로 중고 트럭 그 자체이다. 하지만 내게는 쓸모 많은 매우 소중한 블랙 애마라는 사실이 감사하다.(사진참조-1,2)
  

나의 기행(紀行) & 기행(奇行)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을  연재하면서, ‘스마트폰 사진 잘 찍고 SNS 잘하기’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곳에서 특강을 병행하고 있기에 이 공간을 통해 짧게나마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3

사진4  

사진5

오늘은 대부도 ‘탄도항’의  아름다운 모습과 스마트폰으로 노을을 찍을 때 저무는 석양빛을 이용하여 스마트폰 줌 기능의 단점을 보완한 ‘노을을 근사하게 찍는 법’을 알아보자. 대부도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 위치하며 서해안에서 제일 큰 섬으로, 큰 언덕처럼 보인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아름다운 섬이다.


시화 방조제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대부도를 중심으로 여러 섬이 두루 퍼져 있고 노을이 질 무렵 아름다운 석양빛의 항구들을 제법 만날 수 있다. 대부도에 진입하여 자동차로 30분 정도 가다 보면 탄도항이 보인다. 탄도항의 서쪽 방향 누에섬에 세워져 있는 하얀 풍력발전기는 밀물과 썰물이 들고 날 때 누에섬으로 가는 바닷길을 열고 닫으며 신비함을 더한다. 누에섬과 풍력발전기 뒤로 떨어지는 노을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때로 자욱이 깔리는 안개와 만나 고혹적이면서 신비한 장관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본인은 노을 지는 풍경보다 안개 낀 날이나 비가 내리는 날에 탄도항의 풍경 담기를 좋아하며 주로 흑백으로 변환한다. (사진참조-3,4,5)


안개 낀 날의 사진은 찍고자 하는 대상 이외의 눈에 거슬리는 주변 경관을 많이 빼 줄 뿐만 아니라 온통 회색빛 세상이 되어 색마저 빠져버린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프레임 안에서 대상을 많이 뺄수록 좋은 사진이 된다. 이 부분은 다음 연재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누에섬 가는 길에 바닷길이 열리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길을 따라 들어가 인적이 한산할 때 찍어야 작품 사진으로서의 가치가 극대화된다. 참고로 요즘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6시까지 바닷길이 열린다.


사진6
사진7


 


사진8
사진9
탄도항은 비교적 관광객이 많기에 이른 아침이나 인적이 드문 시간을 이용하여 사진 찍기를 추천한다. 또한, 누에섬으로 가는 길에 세워진 풍력 발전기를 배경으로 이용하면 근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얀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길과 사람을 함께 찍고 흑백으로 보정하면 풍력발전기의 크기와 하얀색의 조화로 인해 멋진 작품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이때 풍력발전기 주위를 맴도는 갈매기도 함께 찍으면 신비한 섬의 느낌을 살리기에 더할 나위 없다. (사진참조-6,7,8,9)


이곳에서 해가 지기 시작하는 골든타임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도 누구나 멋진 노을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노을을 담다 보면 지는 태양이 찌그러져 보이는 왜곡 현상이 나타나거나 아주 작은 점처럼 보여 보통 줌 기능을 이용하여 찍게 된다. 하지만 태양을 크게 찍기 위해 줌을 이용하면 대부분 선명하게 찍히지 않는 것이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의 아쉬운 단점이다. 이럴 경우, 본인은 절대로 줌 기능을 이용하지 않으며 대상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는 일명 ‘발품 발줌’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바다 저편으로 사라지는 태양에게 가는 길은 아무리 노력해도 불가항력이다. 그럴 경우 주변에서 쉽게 구해지는 물체나 대상에 저무는 태양을 집어넣어 찍는다. 태양이 반드시 사진에 보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담아낸 노을 풍경은 오히려 어떤 사진보다 감각적이며 특이한 사진이 된다.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의 단점도 자연스럽게 날려버린 셈이 된다. (사진참조-10,11) 
 

사진10
사진11
이렇게 해서 아름다운 노을 사진을 얻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황홀한 노을을 수없이 보아 왔지만, 눈으로 보는 만큼 카메라에는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 없는 것이 노을이라는 것을 늘 느낀다. 이상하게도 노을만큼은 우리의 망막으로 들어오는 것이 더 아름답다는 생각을 매 번 한다. 아마도 창조주가 빚어내는 작품이라 완전한 모방을 허용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음 회는 ‘스마트폰으로 바라본 세상’ 중 대부도의 또 다른 아름다운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나의 갤러리트럭은 주말 야외 전시가 가능하기에 초대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갈 수 있다는 것을 알리면서 마무리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