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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효과’ 나타나는 KT…배당주 귀환 가능성↑

‘황창규 효과’ 나타나는 KT…배당주 귀환 가능성↑

기사승인 2015. 05.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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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주가-추이
KT가 2년여 동안 이어진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 상승세에 날개를 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이익을 내며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쐈고 이를 바탕으로 배당을 재개할 것이란 분석이다.

KT는 지난 2년간 경쟁사들이 LTE 도입에 따른 이익 개선 등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동안 실적 악화 및 대규모 구조조정, 배당 미지급 등의 이유로 소외돼 왔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3209억원으로 전년대비 135.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6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 2946억원을 9%가량 웃도는 것이고 당기순이익은 시장 전망치(1320억원)의 두배에 가깝다.

마케팅비용 절감과 KT렌탈 매각 이익 등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인당보조금(SAC) 하락으로 마케팅비용이 크게 감소했고 KT렌탈 매각에도 불구하고 비통신 부문 영업이익 기여분이 1077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며 “KT렌탈 매각 관련 파생상품 이익도 1700억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KT의 실적 개선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되면서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T의 연결영업이익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올해는 1조1900억원을 기록, 정상화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마케팅비용·지급수수료·서비스원가 등의 비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의 영업이익은 2011년 1조7400억원에서 2012년 1조2000억원, 2013년 84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700억원 적자를 냈다.

KT렌탈 매각 대금의 영향으로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KT렌탈 매각으로 7000억원 상당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명예퇴직으로 증가한 차입금을 해소, 연간 이자비용이 400억원가량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자산가치 부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KT가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배당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KT는 올해 상반기까지의 실적을 지켜본 후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잉여현금흐름(FCF)이 작년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배당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배당이 다시 시작되면서 일정한 배당성향 등으로 주주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배당주로서의 투자매력도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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