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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는 화려하다?’… 대기업 계열 호텔 5명 중 1명 계약직

‘호텔리어는 화려하다?’… 대기업 계열 호텔 5명 중 1명 계약직

기사승인 2015. 05.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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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는 화려한 이미지와 고연봉을 떠올리기 쉽지만 국내 대기업 계열 호텔 직원 5명 중 1명은 계약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직원들의 계약직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호텔사업부문에 2372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 중 계약직은 466명으로 19.6%에 달했다. 특히 여사원은 876명 가운데 29%에 해당하는 256명이 계약직 형태로, 평균 근속연수 역시 8.3년으로 남직원(15.2년)의 절반에 가까웠다. 1인 평균 연봉은 남직원 4900만원, 여직원 2900만원이었다.

호텔신라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호텔사업부문 직원은 총 1161명으로 이 중 20.5%에 해당하는 239명이 계약직이었다. 역시 여직원 계약직 비중이 28.7%로 남직원(15.4%)보다 월등히 높았다. 평균 근속연수 역시 남직원 10.5년, 여직원 5년으로 남직원이 2배 이상이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나인트리호텔 명동 및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 등을 운영하고 있는 파르나스호텔도 계약직 비중이 21.9%였다. 지난해 기준 남직원 711명 중 116명, 여직원 408명 중 130명이 계약직이었다. 연봉도 남직원 1인 평균 4800만원, 여직원 3600만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호텔업계에 계약직 비중이 높은 이유는 서비스 직종의 특성상 인건비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한정돼 있는 일자리에 비해 구직자들이 많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은 업무 특성상 서비스 종사 직원이 상당수 필요하다”면서 “연회 등 대규모 행사에는 대규모의 직원이 동원돼야 하는데 이들을 모두 정직원으로 채용하기에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 플라자를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상대적으로 계약직 비중이 낮았다. 지난해 기준 호텔부문 직원 수는 총 1018명으로 이 중 계약직은 7.5%에 해당하는 77명이었다. 여직원 계약직 비중은 8.3%였다. 그러나 호텔부문에 호텔 외 기타 사업군이 포함돼 있어 실제 호텔 계약직 비중은 0%라는 게 호텔측 설명이다. 호텔은 2013년 계약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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