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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신임 사장, 미국 해양박람회 참석...업무 인수인계 돌입

정성립 대우조선 신임 사장, 미국 해양박람회 참석...업무 인수인계 돌입

기사승인 2015. 05. 05.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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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휴스턴 해양박람회에 고재호 사장과 동반참석..이번주말 귀국 예정
글로벌 시장 동향 조사 및 고 사장과 업무 인수인계 논의 할 듯
신규수주 등 풀어야 할 과제 산적...늦은 취임으로 시간단축 필요성
정성립, 고재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신임사장(왼쪽)과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 내정자가 취임이전부터 대우조선 사업 안정화를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 신임 사장은 지난달 옥포조선소를 찾아 대우조선 노조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데 이어 고재호 대우조선 사장과 함께 미국에서 열리는 해양박람회에 참석해 글로벌 조선업계 동향 점검함고 동시에 취임이후 진행할 사업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6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정 신임사장은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달라스주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2015 미국 휴스턴 해양박람회(OTC 2015)’에 참석해 이번 주말 귀국할 예정이다. 특히 고 사장과 이번 행사에 동행함에 따라 업계는 향후 대우조선 경영방향에 대해 두 사람의 격 없는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고 사장이 지난 3년간 진행해온 사업중 정 신임사장이 이어 받아 추진해야 할 사업과 함께 산업은행의 늦장 사장 선임으로 사실성 마비 됐던 조직 대내외 이슈 등 포괄적인 인수인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 정 신임사장은 이달 말 있을 임시주주총회에서 정식 사장으로 선임되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진행중인 야말 프로젝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 1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을 반전시켜야 하는 부담도 있다. 특히 신규수주를 따내야 하는 점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 대우조선은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와 관련해 수주한 17만㎥급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 15척 중 1호선을 건조중이다. 처음시도하는 선종인데다 인도시기가 내년 6월이라는 점에서 대우조선에게 시간이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특히 수십 건의 오작의 발생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수주한 3조원 규모 카자흐스탄의 TCO 프로젝트와 잠수함 프로젝트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1분기 급격히 줄어든 신규 수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대우조선의 1분기 수주 실적은 14억달러로 1월 12억달러, 2월 2억달러로 급감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한 건의 수주도 따내지 못했다.

지난해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37척, 초대형가스선(VLGC) 12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등 총 65척의 수주실적을 낸 것도 정 신임사장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과 달리 수주목표를 달성하는 등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저가수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점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조직개편 방향도 조직원들의 큰 불만 없이 진행해야 한다.

다만 정 신임사장이 이번 미국출장길 전에 노조와의 거리를 좁힌 것은 큰 성과다. 지난달 29일 정 신임사장은 현시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과 만나 노조가 우려했던 △STX조선과의 인수합병 우려 △인적구조조정금지 △향후 정치권 낙하산 인사 선임에 대한 우려 △매각에 대한 문제 △또 다른 외부인사 영입 우려 △조직쇄신 등의 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합의서를 작성하고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업계 관계자는 “정 신임사장이 취임 이전부터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는 것도 현재 대우조선이 해결해야 할 사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라며 “이미 2분기가 한달여가 지난 상황에서 올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 정 신임사장의 경영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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