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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 현대차 “하이브리드 너만 믿는다”

내수부진 현대차 “하이브리드 너만 믿는다”

기사승인 2015. 05.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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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그랜저 하이브리드 선전, PHEV 성공 뒷받침
(본행사사진)141216 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3)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가 내수 부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분야만큼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의 공세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에게 하이브리드 분야의 선전은 ‘유일한 위안거리’라는 평가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4월 한 달간 내수에서 전년 대비 4.3% 줄어든 6만3050대를 파는데 그쳤다.

현대차의 판매 감소는 국산 완성차 5사 중 가장 컸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기아자동차는 10.4%, 르노삼성차가 14.1%, 쌍용자동차가 35.3%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3.0% 감소했다.

이 같은 현대차의 부진은 수입차들의 판매 돌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울한 성적표를 거둔 현대차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에서의 판매 신장은 희망적이다.

지난달 현대차 하이브리드(그랜저·쏘나타)의 전체 판매는 1999대로 전년 대비 무려 37.4%가 늘었다. 1~4월 누계로도 총 7830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6814대) 대비 14.9% 많다.

차량별로 살펴보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109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1.9% 늘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98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4.9% 줄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20.7% 늘었다. 4월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올해 들어 최대인 만큼 향후 전망도 밝다.

현대차에게 하이브리드 차량의 선전은 무척 중요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로 달리다 전기가 떨어지면 석유로 구동되는 자동차)의 시장 안착도 전 단계인 하이브리드 분야의 성공이 뒷받침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쏘나타 PHEV를 출시한 뒤, 곧바로 미국시장에 출시해 글로벌 업체들과 일전을 벌일 계획이다.

쏘나타 PHEV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된다면 현대차는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브랜드’로의 체제 전환도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줄고 있는 현대차가 유일하게 기대하는 분야는 하이브리드”라며 “하이브리드의 성공이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 등과 같은 친환경차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 시장을 지키기 위해 현대차는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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