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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소송 끝낸 코오롱, 아라미드사업 전망은?

6년 소송 끝낸 코오롱, 아라미드사업 전망은?

기사승인 2015. 05.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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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로고
코오롱 로고.
듀폰과 6년에 걸친 소송을 마무리 지은 코오롱이 아라미드사업을 그룹의 핵심동력으로 키워낼 수 있을 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선두업체와의 높은 격차는 우려되지만 그동안 코오롱의 해외사업을 옭아맸던 큰 변수가 사라진 만큼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이 미국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소송에 휘말린 지난 6년간 세계시장에서 듀폰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지난해 아라미드 세계 시장 규모는 5만톤, 금액으로는 약 2조원에 이른다.

이 중 미국 듀폰과 일본 데이진의 세계 점유율이 80%를 넘어섰고 코오롱은 듀폰이 소송을 제기한 2009년 이후 7~8%대에서 정체돼 왔다.

아라미드섬유의 기본 원료인 TPC(Terephtaloyl Chloride·테레프탈로일 염화물)가격이 워낙 높아 생산 원가가 매우 높은데 선두의 듀폰과 데이진 양사는 자체 원료공장까지 확보하고 있어 원료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는 코오롱을 비롯한 국내 화섬업계에 비해 원가 경쟁력이 높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소송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코오롱의 아라미드 해외사업이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잠재성이 높은 첨단소재산업의 특성상 추후 성장력은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라미드 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이미 시장에 진입한 코오롱으로서는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큰 폭의 이익을 낼 수 있다”며 “추후 회사의 또다른 성장동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오롱이 듀폰에 지급해야 하는 배상금은 2억7500만달러(약 2940억원), 형사소송과 관련한 벌금은 8500만달러(약 910억원)다. 코오롱은 총액 3850억원을 2019년까지 분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전액을 부채로 설정해 영업외 손실로 처리하면 향후 실적 관련 불확실성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민·형사 합의금을 포함한 연도별 지급액은 자체 현금흐름으로 충당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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