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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총격범 IS에 충성맹세...미국도 이슬람극단주의 테러 위협 현실화

텍사스 총격범 IS에 충성맹세...미국도 이슬람극단주의 테러 위협 현실화

기사승인 2015. 05. 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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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에서도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소행으로 보이는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전 용의자 2명 모두 경찰에 의해 사살됐으나 미국 역시 극단주의 테러의 위협 하에 있다는 사실이 선명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4일 미 연방수사국(FBI)이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갈랜드시의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무함마드 만평 대회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들의 자택을 전격 수색했다고 전했다.

텍사스 경찰과 연방수사국은 갈등의 소지가 있는 무함마드 만평대회에 대비해 몇 달간 보안 계획을 세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테러공격에 대해서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이 4달 전 프랑스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 테러사건을 연상시킨다며 표현의 자유를 포옹하는 서구와 선지자 무함마드의 표현에 반대하는 많은 무슬림 사이의 긴장관계를 두드러지게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미국인 이슬람교도 앨턴 심슨과 과거 유타 주립대 의대생이었던 나디르 수피로 신원이 확보됐으며 이들은 공격 시도 전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트윗을 수 차례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CNN은 이들이 올린 트윗 중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도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3일 오후 7시께 자동소총과 보호용 장구를 착용하고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채 200여 명이 모여있던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갈랜드시 커뮤니티센터에 침입을 시도했다.

이를 목격한 학교 측 보안직원과 갈랜드 경찰이 경찰차에서 내리자 용의자들은 소총을 쏴 보안직원을 부상입혔으나 경찰관이 무장괴한 두 명 모두 현장에서 권총으로 사살했다.

미 언론들은 이 비번중이던 교통경찰관의 영웅적인 행동으로 수많은 목숨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 조사결과 용의자의 차량 내 여행가방에는 더 많은 탄약이 발견됐으며 폭탄처리반이 차량을 조사한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용의자들은 룸메이트 사이였으며 심슨은 2006년부터 FBI의 감시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심슨은 소말리아로 출국하려다가 2011년 연방 수사 기관에 발각됐으며 수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받았으나 당시 테러단체에 가담하고자 한 혐의는 입증하지 못 했다.

그는 이미 2006년 애리조나 주에 테러 조직 건설을 시도한 것으로 지목한 인물과 접촉한 혐의로 일찌감치 FBI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다른 용의자인 수피의 페이스북 또한 미국 경찰의 권력 남용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텍사스 경찰 측은 수색범위를 넓혔으며 소셜미디어 감시를 계속하고 더 이상의 위협이 없는지 정보부 측 조사를 확실히 하겠다며 “금방 끝날 조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NYT는 다수의 무슬림들이 폭력행위를 규탄하면서도 해당 만평대회가 의도적으로 도발적이며 무슬림을 상처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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