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MBC 아침드라마 '폭풍의 여자'(극본 은주영, 연출 이민수·오승열) 133회에서는 갖은 묘안들로 주변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한정임(박선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임은 일부러 마이크를 켜둔 채 방송국 대기실에서 도혜빈(고은미)과 말다툼을 했고, 박현성(정찬)의 방송을 녹화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스튜디오에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모두 울려 퍼졌다.
혜빈과 현성이 각각 불륜을 저질렀고 겉으로만 사이좋은 부부 행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방송국 관계자들은 현성의 방송 녹화를 취소했다. 현성은 정임 때문에 조용히 혜빈을 정리할 기회를 놓친 데다, 회장 자리에 오르자마자 구설수에 휩싸이게 돼 여간 심기가 불편하지 않았다.
이명애(박정수)는 하루라도 빨리 정임을 내쫓고 갤러리 관장 자리를 되찾고 싶었다. 그는 현성에게 어서 정임을 쫓아내달라고 했지만 "한정임이 관장이 된 후 갤러리 평판이 좋아졌는데 내 마음대로 해임할 수는 없다. 정 그렇다면 한정임을 해임할 만한 구실을 찾아와라"고 말했다.
갤러리를 노리는 건 장미영(송이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현성에게 "당신이 이 자리에 오를 때까지 나는 무슨 일이든 다 했다. 내게 갤러리 정도는 줄 수 있지 않냐"며 갤러리 관장 자리를 달라고 졸랐다. 이에 현성은 미영에게도 똑같이 정임의 약점을 찾아오라고 지시했다.
명애와 미영이 관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안 정임은 일부러 두 사람을 솔깃하게 만들 미끼를 준비했다. 갤러리에서 무리하게 그림을 매입하려 하고 있고, 그 일만 잘 해결되면 자신이 관장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란 거짓말을 흘린 것. 명애와 미영은 각각 그 그림을 손에 넣기 위해 거액의 돈을 썼고, 그 과정에서 명애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