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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10명 중 8명, “내집마련 꼭 해야”

신혼부부 10명 중 8명, “내집마련 꼭 해야”

기사승인 2015. 05. 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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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내집마련 의지와 달리 신혼부부 62.9% 전·월세 거주
신혼부부가구
제공=국토교통부
신혼부부 10명 중 8명 이상은 꼭 내집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결혼 5년 이하 신혼부부 2677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도 신혼부부 가구 주거실태 패널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신혼부부 중 84.7%는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은 15.3%에 불과했다.

반면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지난해 주거실태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79.1%가 ‘그렇다’고 답해 신혼부부들의 내집마련 의지가 일반가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저소득(1∼4분위)층과 중소득(5∼8분위)층 신혼부부 가운데 각각 85.3%, 84.9%가 내 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고소득층(9∼10분위)의 79.0%보다 높았다.

고소득층은 전·월세로 살더라도 중·저소득층에 비해 주거불안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고 집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내 집 마련 의지가 오히려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 측은 분석했다.

또한 이 비율은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가 85.6%,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가 80.4%여서 자녀 유무에 따라 5.2%포인트 차이가 났다.

높은 내집마련 의지와 달리 신혼부부의 현실은 달랐다.

신혼부부 62.9%는 전·월세 상태였고 내 집이 있는 경우는 29.4%에 그쳐 일반가구(자가 53.6%, 임차 43.5%)보다 낮았다. 신혼부부들이 예상하는 내집마련 필요 기간은 평균 8년9개월로 조사됐다.

임차인 신혼부부 가운데 77.5%는 전세살이였고 평균 전세 보증금은 1억1200만원이었다. 보증부 월세의 비율은 21.9%였다.

신혼부부 중 52.3%는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유로는 저렴한 임대료(74.2%)와 임대료 상승 걱정이 없다는 점(21.6%)를 꼽았다.

입주 의향이 없는 신혼부부들은 ‘좋지 않은 사회적 인식’(29.7%), ‘작은 주택규모’(29.3%), ‘좋지 않은 주택성능’(14.4%) 등을 이유로 들었다.

주택 위치를 결정할 때는 직장과 거리(47.6%), 주거 환경(26.6%), 부모 집과의 거리(17.7%) 등 순으로 고려했다.

주택자금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이나 융자해 마련한 신혼부부가 35.5%로 가장 많았으며 부부의 자금만으로 집을 산 경우가 21.8%, 부부 자금에 부모와 친인척들이 상속해준 자금을 더한 경우가 13.8%였다.

이번 조사대상 신혼부부 중에 맞벌이 가구는 37.2%엿다. 이 비율은 결혼 1년차인 신혼부부는 44.8%, 2년차 40.9%, 3년차 30.0%, 4년차 37.9%, 5년차 32.3%로 연차가 갈 수록 줄어들었다.

맞벌이를 택한 이유는 ‘주택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가 41.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여유로운 삶을 위해’(19.7%), ‘생활비 마련’(17.1%), ‘육아·교육비 마련’(10.7%) 등이 뒤를 이었고 ‘직장생활을 원해서’라고 답한 비율은 8.9%에 그쳤다.

한편 정부의 신혼부부 지원정책 가운데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꼽은 정책은 ‘육아지원 정책’(53.4%), ‘주택마련 정책’(35.5%), ‘생활안정 정책’(11.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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