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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경쟁사 OLED TV 시장 진입 기다리는 LG전자

[취재뒷담화]경쟁사 OLED TV 시장 진입 기다리는 LG전자

기사승인 2015. 05.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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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울트라올레드(EG9600)-
65인치 울트라 올레드TV(65EG9600)./제공 = LG전자
LG전자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주력한 지도 벌써 3년이 됐습니다.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올레드 TV는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지난해는 프리미엄 TV 판매 비중이 1%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글로벌 평판 TV 가운데 올레드 TV 비중이 높아져야 LG전자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경쟁사들이 너도나도 올레드 TV를 출시해야 올레드 TV 시장 자체가 커질 것입니다. 문제는 올해 올레드 TV 대중화를 선언한 LG전자만 단독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LG전자는 삼성전자가 하루 빨리 올레드 TV를 출시해 함께 시장을 키워가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대중화를 위해 올레드 TV를 살만한 가격이 되게 만들 뿐 아니라 올레드 얼라이언스를 맺어 플레이어도 늘린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55인치 풀HD 올레드 TV는 300만원 초반대에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울트라 올레드 TV의 가격은 풀HD의 2배가 넘습니다. 캐시백을 포함해도 55인치(55EG9600)가 690만원입니다. 65인치(65EG9600)는 1090만원, 77인치(77EG9700)는 3900만원까지 합니다.

올레드 얼라이언스는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을 일본이나 중국 TV 업체에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일본 파나소닉, 중국 스카이워스·하이얼 등이 LG디스플레이 올레드 패널을 받아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급할 이유가 없습니다. 올레드 TV 대신 울트라(UHD) TV를 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UHD에 ‘S’를 붙여 새롭게 만든 SUHD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SUHD TV는 삼성만의 독자 기술인 나노 크리스털을 적용해 탁월한 화질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UHD 콘텐츠 부족은 UHD 얼라이언스를 통해 극복했습니다. 삼성전자 주도로 TV 제조사와 콘텐츠 업체들이 뭉쳐 UHD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힘을 합치는 형태입니다. 물론 LG전자도 동참했습니다.

삼성전자는 OLED TV는 ‘아직’이라는 판단입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지난해 4분기 발표한 평판 TV 시장 예측 수요를 보면 전체 평판 TV에서 OLED TV 비중은 지난해 0.04%에서 올해 0.42%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에도 0.8% 수준이며 2017년이 돼야 1%를 넘어선 1.55%가 됩니다.

반면 UHD TV는 지난해 5.64% 수준에서 올해 12.91%로 10%를 넘어서 내년 18.48%, 2017년에는 23.61%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올레드 TV를 출시하기 위해선 수율과 기술완성도를 더 향상시켜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일단 수율이 올라가야 수지타산이 맞다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지난달 말 국내 월 판매량이 3000대를 돌파했다는 희소식을 전했습니다. 당연히 300만원대 풀HD 올레드 TV가 판매 확대를 이끌었습니다. 홀로 시장을 열고 있는 LG전자의 도전,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판매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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