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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강화 선언한 현대차, 믿을 구석은 ‘투싼’

내수 강화 선언한 현대차, 믿을 구석은 ‘투싼’

기사승인 2015. 05.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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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 뉴 투싼. / 제공=현대자동차
올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위기에 빠진 현대차가 올 뉴 투싼을 앞세워 내수 잡기에 나섰다. 세계 경기 불황에 엔저까지 겹쳐 글로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일단 70%대가 무너진 안방부터 지키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말 16년만에 내수 점유율 70%(기아차 포함) 붕괴를 경험한데 이어, 올 1분기에는 4년만에 최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위기에 빠진 상황이다.

6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 부진을 자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으로 만회했으며 이를 통해 내수 시장 점유율까지 회복시킨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한달간 8637대가 팔린 올 뉴 투싼의 활약에 힘입어 3월 대비 8.8% 증가한 6만3050대를 판매했다.

특히 올 뉴 투싼의 판매가 본격화된 지난달과 3월을 비교해보면 투싼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달 올 뉴 투싼의 내수 판매량은 8637대로 직전 달 내수 판매량 2895대와 비교하면 약 198% 증가했다. 만약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에서 올 뉴 투싼 판매량을 제외한다면 현대차의 올 4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7% 줄게 된다.

업계는 이 같은 올 뉴 투싼의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가 동급 수입차와의 시승체험을 통해 대대적인 투싼 홍보에 나선 가운데 20~30대 청년층들과 여성 소비자들의 수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일을 기준으로 올 뉴 투싼의 누적 계약대수는 벌써 1만9000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내수 트렌트인 아웃도어·캠핑 열풍에 따라 SUV에 대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신형 투싼은 디자인과 연비, 그리고 가격 부분에서 장점이 분명해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쟁차종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투싼의 신차효과가 사라지는 5~6월 이후에는 성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 지난달 경쟁차종인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한국지엠의 트랙스, 르노삼성의 QM3 등도 올 초부터 내수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티볼리는 지난달 내수에서만 3420대가 팔렸고, 한국지엠의 트랙스와 QM3도 국내 시장에서 각각 1033대, 2628대 판매됐다. 여기에 수입차들도 폭스바겐 티구안, 푸조의 뉴 푸조 2008 등을 내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올 뉴 투싼의 내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지만 경쟁차종도 각각 장점이 있는 만큼 신차효과가 사라지는 5~6월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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