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비교하면서 사는 인생, 아깝지 않으세요?

비교하면서 사는 인생, 아깝지 않으세요?

기사승인 2015. 05. 06. 18: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scales-296858_1280
“나 당분간 누구와도 연락 안 할 거야. 핸드폰 번호도 아예 삭제하고… 형은 나 이해해줘.”

국가고시에 잇따라 불합격한 기자의 친구가 지난 2010년 전화를 걸어 전한 대화 내용이다.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은 하나씩 합격을 하는데 나는 계속 떨어지기만 하니 사람을 만나기도 싫고 기가 죽는다”고 말했다.

기자는 “고작 그런 이유로 연락을 끊는 게 말이 되느냐”며 “사람도 만나면서 자주 소통을 해야 계획도 잘 풀리지 않겠냐”고 만류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어떻게 되든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며 “친구들도 너의 상황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 좋은데 연락은 계속 하면서 지내자”고 말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끝내 휴대폰 번호를 해지했다. 5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의 소식은 어디에서도 듣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비교의 늪에 빠져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린 자녀 앞에서 “저 집 아이가 피아노 체르니 30번을 친대” “내 친구 아들이 벌써 태권도 품띠를 땄대”라며 자녀들을 은근히 압박하는 경우가 있다. 중·고등학교 때는 “누구 성적이…” “누가 ○○대학에 붙었는데…”라며 대놓고 비교하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누구는 어느 대기업에 합격했는데…” “누구 남편이 이번에 승진했는데…” 등으로 비교가 계속된다.

‘엄친아’라는 말이 단순히 ‘엄마 친구 아들’이라는 뜻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결과를 얻어낸 인물’을 뜻하는 신조어로 탄생한 배경은 한국인들의 ‘비교 기질’과 무관치 않다.

물론 이 같은 비교가 자기 발전의 계기가 되면 좋다. 그러나 대부분은 비교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남들이 이룬 성취를 자신이 이뤄도 문제다. 사람 욕심은 한도 끝도 없어서 다음 비교 대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무엇을 해내도 마음이 불안하면 피땀흘려 노력할 이유가 무엇인가.

해결 방법은 하나다. 애초에 비교를 안 하면 된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하다. 비교 습관에서 벗어나는 네 가지 방법이다.

1. 무쇠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목표를 세워 그 길을 묵묵히 걷자. 그 과정에서 남들이 먼저 목표를 이뤘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타인이 자기보다 먼저 성취한 게 목표 달성과 무슨 상관이 있나. 꼭 이렇게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보다 늦게 성취한 사람에 대해 우월감을 느낀다. 세상은 이런 사람을 ‘찌질하다’고 비웃는다.

2. 세상에는 60억 종류의 사람이 있다
사람들의 생김새가 다르고 성장 과정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이 있는 것이다. 나는 나만의 삶을 살면 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기자보다 잘 생긴 사람, 연봉이 높은 사람, 성격이 좋은 사람, 운동을 잘 하는 사람, 특히 취재를 잘하고 기사를 잘 쓰는 또 다른 기자들은 지천에 널렸다. 물론 기자도 그들이 부럽다. 하지만 부러우면 지는 거다.

3. 완벽한 사람은 없다
어떤 남자가 ‘완벽한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일념으로 전 세계를 헤맸다. 물론 노인이 될 때까지 결혼을 못했다. 그의 친구가 “완벽한 여자를 만나기는 했냐”고 물었다. 남자는 “만났다. 그런데 그 여자도 완벽한 남자를 찾고 있었다. 그래서 못했다”고 울면서 답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면 굳이 자기 자신을 몰아붙일 필요는 없다. 내 장점은 꾸준히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면 된다.

4. 차라리 비교 안하는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자
차라리 ‘저 친구는 참 누구와 비교 안 하는데… 난 왜 남들하고 늘 비교하면서 살지?’라고 자책을 해보자. 그렇게 비교의 습관을 버려나가면 한결 편안한 마음을 가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