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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60여 협력사의 눈물로 쓴 호소문

성동조선해양 60여 협력사의 눈물로 쓴 호소문

기사승인 2015. 05. 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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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60여개 사내 협력사가 채권단을 향해 눈물의 호소를 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 협력사협의회는 지난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부부처 장관을 비롯해 채권단인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우리은행장 등에게 호소문을 발송했다.

호소문을 통해 협의회는 “극심한 세계불황에 이은 조선경기의 어려움으로 2013년 하반기부터 1년여의 시간을 조업물량 부족으로 많은 협력사들이 파업을 하고 텅빈 야드를 바라보며 급기야 함께했던 3000여명의 종업원들을 떠나 보내야 하는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최근 들어 늘어난 생산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저희들의 귀를 의심스럽게 하는 ‘성동조선 경영정상화 중단 설’은 다시 한번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과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임직원들은 손에 일이 잡히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성동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를 실천해 지난 5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 드린다”면서 “내가 아닌 우리가 함께 할 수 있고 지금까지 이어온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 했다.

협의회는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절망보다는 희망이 남아있다. 은행장님의 넓은 혜안으로 다시 한번 돌아 봐 달라”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 성동을 살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올해 초 채권단에 당초 수주한 선박의 건조자금 및 임금 등 운영자금 42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요청했지만 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이를 거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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