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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요청…채권단 “포스코 책임 다해라”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요청…채권단 “포스코 책임 다해라”

기사승인 2015. 05. 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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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이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나 자율협약(채권단공동관리)을 요청했다.

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전날 산업은행을 방문, “채권단의 지원 없이는 회생이 어렵다”라며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산은은 “추가지원은 지원은 어렵다. 포스코가 대주주인 만큼 계열사를 살리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워크아웃 등은 산은에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은 포스코플랜텍의 지분 73.9%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 측도 추가 지원에 더 이상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채권단과 포스코간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포스코는 2013년 717억원의 증자 지원에 이어 지난해 말 29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 지원을 결의한 상태이나 포스코플랜텍의 경영부실이 워낙 심각해 추가 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의 금융권 차입금은 총 4815억원이다. 산은이 1370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650억원과 620억원이다. 회사채와 기업어음 잔액도 각각 998억원과 100억원에 이른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달 30일 만기가 돌아온 외환은행 대출금 743억원 가운데 443억5000만원의 원리금을 갚지 못해 연체 상태에 빠졌다.

외환은행은 최소 100억원의 원금을 추가로 갚으라고 요구하면서 법인카드 사용도 중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연체 상황이 지속하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플랜텍의 신용등급을 ‘CCC’로 강등하는 등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7일 포스코플랜텍에 채권단 워크아웃 또는 공동관리를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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