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빌트인 시대 만든다…셰프컬렉션 빌트인 출시

2018년까지 국내 빌트인 시장 2배 이상 성장시킬 것
아크리니아 협업 제품도 출시
각 지역 가구·인테리어 업체와 협업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7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에서 셰프컬렉션 빌트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 = 김성미 기자 smkim@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빌트인’으로 국내 빌트인 가전사업은 물론 글로벌 시장도 함께 공략한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7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에서 “셰프컬렉션 풀라인업을 바탕으로 2015년을 국내 빌트인가전 산업 확대 원년으로 삼아 2018년까지 국내 빌트인가전 시장을 2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최근 분양시장 활성화와 재건축 시장 등에 힘입어 빌트인가전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국내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리드하며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은 약 4500억원 규모로, 3년 내에 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목표 비중은 60% 수준으로 제시했다.

박종갑 한국마케팅담당 전무는 국내 시장 확대 전략에 대해 “기존 빌트인 가전 시장이 B2B 형태의 건설사 중심이다 보니 염가보급형 위주였다”며 “앞으로는 B2C의 개별 리노베이션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고가의 프리미엄 위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2C 형태로 인테리어·가구업체 등과 협업을 통해 유통 상권별 특성에 맞춰 진열장 전시부터 고객에 대한 제안영업까지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럽·미주 등 해외 시장도 진출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윤 대표는 유럽 시장에 대해 “초기에 투자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저도 많이 하고 기존 강자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에 셰프컬렉션 풀라인업을 통해 한국 뿐 아니라 유럽, 미주시장도 제대로 들어가 경쟁한다면 승부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원 전략마케팅팀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아크리니아와 협업한 제품도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며 “각 지역의 협력업체와 협업을 통해 그 지역 특색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크리니아(Arclinia)는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의 유명 주방가구 업체다.

윤 대표는 “요리란 단순히 구석에서 해서 내놓는 게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내가 요리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또 그 맛을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것”이라며 “그런 전략으로 유럽, 미주 주력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사물인터넷(IoT)와 미래가정(future home)의 핵심으로 빌트인 가전을 들며 “IoT의 기본 콘셉트는 기술이 아니라 ‘소비자에 대한 배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