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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가!’ 잭 루츠·모건 퇴출로 본 외국인 선수 ‘월급루팡’은?

‘너 나가!’ 잭 루츠·모건 퇴출로 본 외국인 선수 ‘월급루팡’은?

기사승인 2015. 05. 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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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잭 한나한, 내야 전 포지션 소화 가능해 기대감 높였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1경기도 출전 못 해
한화 탈보트, 7경기 출전해 1승 2패 기록으로 부진
kt 어윈, 5경기 출전 무승 4패로 팀 기여도 떨어져…
잭한나한 탈보트 어윈
LG 트윈스 잭 한나한, 한화 이글스 미치 탈보트, kt 위즈 필 어윈(왼쪽부터)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두산 베어스의 잭 루츠와 한화 이글스의 나이저 모건이 잇따라 퇴출된 가운데 ‘월급루팡’(일은 하지 않고 높은 연봉을 받아가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팀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인 외국인 선수들은 다음 차례가 자신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출발은 두산이 끊었다. 두산은 지난 4일 잭 루츠의 부상과 부진을 이유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한화 역시 6일 독특한 쇼맨십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던 모건의 퇴출을 공식발표했다.

이처럼 올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들이 잇따라 짐을 싸면서 부진을 겪고 있는 다른 용병들은 몸을 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인 선수 퇴출을 고려하고 있는 구단 측에서는 그로 인한 비용과 시간의 낭비를 메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퇴출 선수들의 연봉이 대개 전액 지불되기 때문이다.

한화의 경우 모건의 연봉 총액 70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연봉 55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올 시즌 현재까지 ‘월급루팡’으로 꼽힐 만한 외국인 선수는 잭 한나한(LG), 미치 탈보트(한화), 필 어윈(kt)이다.

메이저리그에서 614경기를 치른 한나한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추신수와 함께 뛰기도 한 선수로 유명하다. 그의 연봉은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로 올 시즌 계약한 외국인 선수 중 2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한나한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팔방미인형 선수로 LG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종아리 부상 탓에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는 물론, 시범경기 초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LG는 조만간 한나한은 2군 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지만 부상 회복 정도에 따라 가능한 것이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모건에게 칼을 빼든 한화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탈보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3년 만에 다시 한국 프로야구로 복귀한 탈보트는 2012년 14승 3패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에 기여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결국 팀을 떠났다.

올 시즌 탈보트는 7경기에 출전해 1승 2패를 기록, 평균자책점 8.89·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05에 달한다. 그의 연봉이 60만 달러(계약금 21만 달러+연봉 39만 달러)인 것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1주일에 한번 꼴로 등판한 탈보트는 최근 3경기에서 5.1이닝 이하를 소화, 5점 이상의 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상대팀을 제압하지 못했다. 특히 5일 Kt와의 홈 경기에서는 7실점을 기록하고 3.2이닝만에 강판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kt위즈의 어윈은 9경기에 출전해 승리 없이 5패를 기록한 앤디 시스코보다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입단했기 때문에 팀의 ‘월급루팡’으로 꼽힌다.

어윈의 연봉은 55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연봉 45만 달러)로 kt 외국인 선수 중 2번째로 많다.

올 시즌 어윈은 5경기에 출전해 승리 없이 4패를 기록, 평균자책점 7.83·WHIP 2.04에 달할 정도로 부진하다.

손목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던 어윈은 지난달 25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해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달 2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점을 내주면서 4.2이닝만에 강판돼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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