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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차이나타운’ 박보검, “김혜수 눈 보는데 감정 북받쳐 올라”

[인터뷰]‘차이나타운’ 박보검, “김혜수 눈 보는데 감정 북받쳐 올라”

우남희 기자 | 기사승인 2015. 05. 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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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사채업자에게 시달리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석현 연기 "선한 영향력 줄 수 있는 배우 되고파"

박보검 /사진=이상희 기자

순수한 미소로 여심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충무로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바로 영화 '차이나타운'의 박보검이다.


박보검은 지난해 개봉해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명량'에서 호연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아버지와 조국을 위해 대장선 승선을 자처한 소년 수봉을 연기해 감동을 안겼다.


'차이나타운'에서도 이와 연장선이라 할 수 있는, 따스하고 긍정적인 인물을 연기했다. 그는 극중 아빠가 남긴 빚 때문에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석현으로 분했다. 석현은 주인공인 일영(김고은)과 엄마(김혜수)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극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석현은 아픔이 있더라도 그 상황에 얽매이거나 좌절하지 않는 인물이에요. 이런 긍정적인 면이 저와 비슷해 '잘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차 있었어요. 본인의 연기에 만족하는 배우는 없을 거예요. 그러나 촬영 때만큼은 최선을 다해 연기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에 대해 푹 빠지게 된 것 같아요. 인물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꼈죠.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반응도 좋아서 자신감도 더 생겼고요."


박보검은 막상 촬영에 돌입하니 역할을 표현함에 있어 어려움을 느꼈다. 김혜수·김고은 등 어둡고 무거운 캐릭터 사이에서 혼자 밝은 에너지를 발산해야했기 때문에, 극의 분위기 톤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촬영을 하면 할수록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싶고, 많이 힘들고 속상했어요. 그럴 때마다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톤을 잡아가려고 했어요. 특히 석현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마지막 엄마가 일영에게 '끔찍할 땐 웃어. 그래야 편해'라는 말을 하는데 그게 석현 대사로 들리더라고요. 석현은 자신이 갖고 있는 아픔과 슬픔을 내색하는 친구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더 안타깝고, 연민이 갔어요."


박보검은 '차이나타운'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일영과 엄마의 감정에 몰입해 눈물을 흘렸다. 옆에서 지켜보던 김혜수가 "왜 구슬프게 우냐"고 말하며 같이 울었을 정도다. 박보검 본인의 촬영분에서는 김혜수와의 마지막 대립신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했다.


"김혜수 선배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는 장면이었어요. 연기적으로 더 만나고 싶었는데, 그래도 선배의 눈을 보고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어요. 눈을 보는데 감정이 북받쳐 오르더라고요. 그때만큼은 석현에 빠져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 석현이 죽음 앞에서 섰을 때 어떨까, 그동안 쌓아온 감정들이 다 무너지는 장면이라 생각했어요. 흥분하고 미쳤을 거라 생각하고 연기에 임했죠."


박보검은 이번 영화에서 김고은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또한 극중 차이나타운에서 유일하게 엄마를 위협하는 치도 역을 맡은 고경표와는 '명량',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하게 됐다.


"고은 누나는 작품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요. 캐릭터를 깊게 분석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이번 작품에서는 호감 있는 사이를 연기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사랑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웃음) 경표 형과는 세 작품을 해서 친해요. 형 또한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강해요. 현장에서는 분위기메이커 역할도 하고요. 생각 외로 진지할 때는 진지하고 남자답고(웃음), 멋있는 형이에요."


박보검은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해 그동안 드라마 '원더풀 마마', '내일도 칸타빌레', 영화 '끝까지 간다' '명량' 등에 출연했다. 그는 최근 연기 이외에도 MC에 도전했다. 지난 1일부터 KBS2 '뮤직뱅크' MC로 나선 것이다.


"데뷔 이후 한 단계 한 단계 잘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차기작은 '뮤직뱅크'인데요. 하하. 생방송은 처음이라 설레고 '잘해야겠다'라는 책임감이 커요. 생방송 무대를 잘 견뎌내고 익숙해지면 연기를 함에 있어서도 순발력이 생길 것 같아요. 그동안은 착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는데 기회가 있다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지금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고요. 연기 잘하는 배우뿐만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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