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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퇴직연금, 꾸준히 관리하는 게 핵심”

[인터뷰]“퇴직연금, 꾸준히 관리하는 게 핵심”

기사승인 2015. 05.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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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준 IBK퇴직설계연구소 소장 "퇴직금은 노후를 위한 최후의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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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준 IBK퇴직설계연구소 소장./사진=박규석
“퇴직금은 노후를 위한 최후의 보루다. 이를 사업 투자 등에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신우준 IBK퇴직설계연구소 소장은 “퇴직금은 노후 생활을 위한 생활비로 사용하고 일시금보다는 연금형태로 받는 게 좋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소장은 중장년이 퇴직연금 상품을 활용해 자신이 필요한 수준의 노후자산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BK퇴직설계연구소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퇴직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2012년에 설립됐다. 퇴직설계 관련 1:1 외부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으며, 상담사는 △세무사 △PB(Private Banker) △노무사 등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퇴직연금 상품 관리의 핵심은?
“기본적으로 퇴직연금 상품은 ‘DC형 퇴직연금’ 근로자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DC형 근로자는 DB형 근로자와 달리 적립금을 직접 운영하는 게 가능하다. 이에 DC형 근로자는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원금보장형 상품과 원금비보장형 상품을 1개 이상 선택해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원금보장형 상품만으로는 평균임금인상률을 따라가기 어려우므로 원금비보장형 상품과 혼합하는 ‘중위험 중수익’의 전략을 추천한다.”

신 소장은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상품 구성에 관한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식 투자와 같은 원리다. 주가가 높을 때는 주식을 팔고 주가가 낮을 때는 주식을 사들이는 것처럼 퇴직연금 상품도 적절한 시기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수익률이 높은 상품과 그렇지 못한 상품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자신이 원하는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익률도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하는 게 일반적인 근로자들의 현실이다. 이에 우리 연구소에서는 근로자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내용을 주기적으로 발송해 그들이 자신의 퇴직연금 관리에 관심을 가지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천한다면?
“전액투자는 절대 반대한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로 회복이 어려운 원금손실을 가져올 경우 근로자의 노후자산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개인의 투자성향과 여유 자금 수준 등을 적절하게 고려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퇴직준비 기간이 3년 이상 남은 근로자라면 채권혼합형 펀드 투자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펀드의 경우 종류가 다양하고 채권이라는 안전자산이 일정 수준 포함되어 있어 중위험 중수익 전략을 추구하기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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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근로자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스스로의 투자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 시장 상황만을 보거나 위험자산에 지나치게 치중할 경우 원금의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고 근로자의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소는 1:1 자산관리 상담 시스템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문 PB, 세무사, 노무사 등의 자산관리사들이 상담을 원하는 이들에게 종합자산관리 상담을 진행하며, 올해는 100회 이상의 외부 컨설팅도 예정되어 있다.”

-퇴직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있는가?
“퇴직을 준비 중이거나 퇴직을 한 중장년에게 연금에 관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IRP는 어떻게 운용하며, 어떤 절차에 의해 연금을 수령하는 지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퇴직연금 홈페이지에서는 ‘연금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IBK잡월드’를 활용한 퇴직자 재취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건강보험 자격전환, 실업급여 및 국민연금 신청, 우리사주인출신청 등과 같은 퇴직 예정 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은퇴를 준비 중인 중장년에게 조언하자면?
“연금을 통한 노후 준비가 가장 좋다. 현재 중장년층은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증식한 사례도 많지만, 앞으로는 과거만큼 부동산을 활용한 자산증식의 기회가 많지 않다. 이에 3층 연금으로 불리는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튼튼하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3층 연금을 잘 마련해 놓으면 소득대체율을 60~70% 수준까지 만들 수 있다.”

그는 퇴직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가급적이면 부채를 많이 청산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부채를 덜고 노후를 맞이하자.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퇴직 후 부채가 적다는 사실만으로도 심리적·경제적 안정감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여유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퇴직 전에 과도한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은퇴자산 관리의 기본은 연금을 포함한 노후자금의 손실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므로 원금 회복이 불가능할 것 같은 투자는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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