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통신비 줄인다고 무조건 갈아타면 낭패

통신비 줄인다고 무조건 갈아타면 낭패

기사승인 2015. 05. 2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데이터중심요금제 따져보니...
KT2만원대 기본 요금제와 비교
음성 무제한이지만 데이터량 적어
부가세포함·약정할인 안돼 되레 손해
"전화 많이 안쓴다면 기존요금제 고수"
10010101-2205201500a.ps
이동통신3사가 최근 선보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기본 데이터 제공량 기준을 비교할 때 기존 요금제보다 되레 비싼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약정 할인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본인의 음성 및 데이터 사용 패턴을 꼼꼼히 따져 요금제를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이통3사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금액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음성을 무제한 제공하고 있으며 데이터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바꾸는 것이 항상 ‘득’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예컨대 KT에서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월 2만 8000원짜리 ‘순 모두다올레28’과 새로 나온 2만 9900원짜리 ‘LTE 데이터 선택 299’를 살펴보면 299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부가세 10%를 포함해 실제 납부 금액은 3만 2980원이다. 반면 기존 요금제의 경우 부가세 10%를 반영하면 월 3만 800원이다. 또한 ‘순 모두다올레28’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750MB로 300MB인 ‘LTE 데이터 선택 299’ 보다 많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SK텔레콤의 ‘전국민 무한 85’와 ‘밴드 데이터 80’의 경우 두 요금제 모두 음성은 무제한, 데이터는 각각 12GB, 20GB씩 제공한다. ‘전국민 무한 85’는 2년 약정 가입하면 2만원이 할인돼 6만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10% 부가세를 포함하면 7만 1500원이다. 하지만 ‘밴드 데이터 80 요금제’는 약정 할인이 없기 때문에 8만원이다. 10% 부가세를 포함하면 8만 8000원으로 더 비싸다.

데이터 제공량에 차이가 있지만 ‘전국민 무한 85’는 12GB에 기본제공 데이터 소진 시 일일 2GB까지 LTE 속도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실제 납부 금액이 6만 7100원인 ‘밴드 데이터 61’과 비교하면 이 요금제는 음성을 무제한 제공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월 11GB에 일 2GB다. 기존 요금제보다 데이터량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화를 주로 쓰고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으면 새 요금제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기존 요금제를 고수하는 것이 오히려 저렴하다”며 “자신의 사용 패턴에 따라 꼼꼼히 따져보고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