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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중국에서 ‘유로존’으로 갈아타볼까?

해외펀드…중국에서 ‘유로존’으로 갈아타볼까?

기사승인 2015. 05.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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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에 투자금 이동
슈로더유로펀드 6261억 순유입
수익률도 짭잘, 평균 15.6% '쑥'
해외-주식형-펀드-자금-유출입-현황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진 자금이 유럽중앙은행(ECB)이 적극적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유로존으로 몰리고 있다. 중국 증시 과열론이 불거지면서 보다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는 유럽 금융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억원 이상의 펀드 중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슈로더유로’(20일 기준)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626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알리안츠유럽배당’과 ‘JP모간유럽대표’에도 각각 1892억원, 1136억원이 순유입됐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여파로 국가 재정위기 상황에 봉착한 이후 주요 유럽국가들이 EU를 중심으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펼쳤고 이에 따라 유로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투자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올해 초에도 EU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되자 지난 3월과 4월 유럽주식펀드로의 월간 자금유입액이 5000억원, 4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ECB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해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로존의 GDP를 1%대로 상향 조정한다든가 유동성이 축소되는 시기에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61%를 기록하며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11.19%)을 뛰어넘었다.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 우려감에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인 최근 1개월은 평균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중장기 수익률은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2년(29.29%), 3년(68.11%), 5년(66.77%) 모두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상품별로는 슈로더유로가 연초 이후 17.75%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알리안츠유럽배당이 14.33%, JP모간유럽대표가 9.35%를 기록했다.

이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유럽 펀드 출시에 하나둘씩 나서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삼성파이어니어유럽중소형’을 출시했으며 KB자산운용도 ‘KB롬바드오디에유럽셀렉션’을 선보였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유럽 주식혼합형 펀드인 ‘신한BNPP유럽멀티에셋인컴’을 내놨다.

반면 한동안 붐이 일었던 중국 주식형 펀드는 과열론이 제기되며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중국 펀드가 고공행진했지만 최근 순유입액이 줄고 있다.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매월 2000억원가량이 몰렸지만 최근 일주일 동안 순유입액은 52억원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유럽의 경우 10배가 넘는 760억원이 유입됐다.

김 연구원은 “정부에 대한 영향력이 큰 중국의 경우 최근 대출 제한 등 단기 과열을 식히기 위한 정책이 나오면서 조정에 돌입했다”며 “또 최근 경기 지표도 슬로우하게 나오면서 이러한 점이 투자에 반영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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