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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백령도에서 4년간 일어난 보험사기…진실은?

‘궁금한 이야기Y’ 백령도에서 4년간 일어난 보험사기…진실은?

기사승인 2015. 05. 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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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22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조용한 섬 백령도에서 4년 간 벌어진 보험사기 사건에 대한 진실을 추적해 본다.


◇ 백령도를 뒤흔든 16억 원 보험사기 사건


서해 북쪽 가장 끝에 위치한 조용한 섬 백령도. 이곳에서 70년이 넘는 세월을 보낸 82세 김 할머니는 남편과 밭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김 할머니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 자식들에게 주기 위해 밭일을 하며 평생 동안 차곡차곡 모아둔 전 재산 1억 천만 원을 사기 당한 것이다. 할머니는 2년 전 이 돈으로 이웃이 소개해 준 보험설계사 정 여인이 권하는 보험에 가입했다. 가입만 하면 매달 7%의 높은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솔깃한 상품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처음 몇 개월 동안은 그녀가 설명한 대로 꼬박꼬박 이자가 들어왔단다. 하지만 어느 순간 들어오던 이자도, 보험설계사 정 여인과의 연락도 끊겨버렸다. 알고 보니, 김 할머니 이외에도 정 여인에게 같은 방법으로 피해를 입은 섬사람들이 더 있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24명, 모두 60대 이상의 노인들이고 피해 금액은 16억 원에 달하는 거대한 보험사기 사건이 된 것이다. 


◇ 정 여인의 사기극, 그녀에게 보험이란?


4년 전, 육지에서 백령도로 거처를 옮긴 정 여인은 섬 내 번화가인 진촌 시내에 대기업 보험사 대리점을 차렸다. 그녀는 말주변이 뛰어나 외지인이었음에도 금세 섬 주민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그만큼 많은 고객을 끌어 모았다. 정 씨의 고객들은 대기업 로고가 찍힌 보험증서를 받고 적게는 수 천, 많게는 수 억 원의 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이 보험증서 뒷면에는 피해자들이 정 씨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내용의 차용증이 덧붙여져 있었다. 즉, 그녀가 건넨 것은 ‘가짜’ 보험증서였던 것이다. 게다가 이자가 7%에 달하는 보험 상품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차용증은 그녀의 사기 행각을 덮어줄 핑계거리였고, 나이 든 고객들이 믿고 맡긴 보험금은 고스란히 피해금액이 됐다.


그런데 정 여인이 백령도로 건너오기 전, 옆에 있는 대청도라는 섬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보험사기를 벌였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도대체 정 여인은 어떻게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두 개의 섬을 오가며 거액의 사기 행각을 해왔음에도 쉽게 들키지 않았던 걸까?


'궁금한 이야기 Y'는 22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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