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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 웃는 한진, 항공·해운 모두 ‘활짝’… 2분기는?

저유가에 웃는 한진, 항공·해운 모두 ‘활짝’… 2분기는?

기사승인 2015. 05. 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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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항공·해운 업계 1위’ 계열사 두고 최대 수혜 예상
대한항공, 2분기 유류투입단가… 배럴당 5달러 개선 전망
한진해운, 운임 하락에도 저유가 수혜에 실적개선 이어갈 듯
대한항공 한진해운
대한항공의 B737-900ER(왼쪽)과 한진해운 선박(1만3100TEU). /제공 = 대한항공·한진해운
한진그룹의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저유가 환경 속에 ‘연료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1분기 턴어라운드에 이어 2분기 역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대한항공은 전통적인 비수기의 영향으로, 한진해운은 치열해진 업황 탓에 1분기보단 낮은 실적이 예상된다.

22일 업계 및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2분기에도 각각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1609억원, 245% 개선된 1002억원의 견조한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연료비 절감 효과를 누리며 한진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항공업계 1위 대한항공은 2분기에도 실적 개선 트렌드를 이어갈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유가가 30%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대한항공으로서는 1분기에 이어 호실적 행진을 어어갈 것”이라며 “1분기 배럴당 90달러대의 대한항공 유류 투입단가는 2분기 85달러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 여객과 화물 모두 성수기가 아니기 때문에 실적이 가장 안 나오는 시즌이라 1분기 만큼의 영업이익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5월 징검다리 연휴와 석가탄신일 같은 황금연휴가 끼어 있어 예년 2분기 보단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여객부문은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7~8월이 성수기이고 화물부문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연시가 끼어 있는 12~1월이 가장 성수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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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계열사 대한항공·한진해운 영업이익 추이. /제공 = 에프앤가이드
지난해 1분기 662억원 적자에서 올 1분기 1550억원의 흑자로 극적으로 돌아선 해운업계 1위 한진해운 역시 그룹의 든든한 주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은 유가 하락에 따라 연료비 절감 효과를 계속적으로 누릴 수 있을 전망”이라며 “다만 업계가 치열한 경쟁 상황이라 운임이 하락 추세에 있어 이익 개선의 폭은 1분기에 비해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해운운임지수인 중국발컨테이너운임지수(CCFI)는 올해 1060.66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하락해 지난 15일 기준 875.21까지 떨어진 상태다. 선사들은 하락한 운임을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비효율 노선을 정리하고 수익성 높은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효율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은 국내 기업 중 저유가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며 “항공업계와 해운업계의 1위 업체들을 거느리고 있어 저유가 장기화에 따라 올해 그룹 전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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