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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크로스DMZ “우리는 ‘친북’이 아니라 ‘친평화’”

위민크로스DMZ “우리는 ‘친북’이 아니라 ‘친평화’”

기사승인 2015. 05. 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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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도보 종단을 위해 방북했던 위민크로스DMZ(Women Cross DMZ) 대표단 30여명이 24일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남한으로 넘어왔다. 대표단은 이날 오전 북한 개성을 출발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위민크로스는 당초 판문점을 통과하려 했지만 경의선 육로를 활용하라는 우리 정부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전날 평양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위민크로스DMZ 명예위원장인 미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81)은 이날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한 정부가 승인해준 행사를 통해 평화를 위한 일보 전진을 이뤄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도 과연 해낼 수 있을 것인지 자신이 없었지만 대화와 화해, 여성 인권을 위한 여정을 성취했다”며 “민간외교를 통한 평화로운 여정을 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라이베리아 출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리마 보위는 “우리는 민간외교를 통해 남북한 정부가 소통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우리의 굳건한 신념은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평양에 들어가 ‘세계인민들과의 연대성 조선위원회’ 등 북측 여성들과 국제평화토론회와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위한 국제여성대행진’ 등 행사를 했던 위민크로스는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를 관광하는 과정에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보도로 ‘친북 발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타이넘 명예위원장은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발언 내용은 절대로 사실이 아니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AP통신 특파원도 확인했다”고 설명하고 “이와 관련해 북한측에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이 정작 북한인권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매과이어는 “인권은 정상적 상태에서만 보장될 수 있으나 북한은 끊임없는 경제제재 속에서 여전히 전쟁 중이라 인권보장이 어려운 정치적 상황에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해 이번 일을 했다”고 설명하고 “우리는 ‘친북’이 아니라 ‘친평화’”라고 강조했다.

위민크로스 대표단은 점심식사 후 버스 편으로 통일대교로 이동해 남측 시민 환영단 300명과 함께 통일대교 북단부터 임진각까지 평화걷기 행사를 한 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 조각보 퍼포먼스 등 문화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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