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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대만 양안 절대로 역사 되돌리지 않고 통일 위해 노력

중 대만 양안 절대로 역사 되돌리지 않고 통일 위해 노력

기사승인 2015. 05. 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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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진먼다오에서 부장급 회담 열고 현안 합의
중국과 대만 양안이 통일 협상과 관련, 푸젠(福建)성 인근의 대만 영토인 진먼다오(金門島)에서 통일 관련 부장(장관)급 회담을 열고 절대로 과거로 퇴행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또 각종 현안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양측 간의 차이를 해소하고 더욱 관계 증진에 노력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한마디로 통일을 위해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다.

양안
23일 대만 진먼다오에서 만나 양안 관계의 현안에 대해 논의한 장즈쥔 주임과 샤리옌 주임위원./제공=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CNS).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장즈쥔(張志軍)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과 대만 행정원 대륙위 샤리옌(夏立言) 주임위원은 전날 진먼다오에서 만나 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물론 장 주임과 샤 주임위원은 가장 큰 현안인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만이 참가하는 문제와 무역 자유화 등과 관련해서는 의미 있는 진전을 보지는 못했다. 그저 중국 측이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거듭 표명한 대만에 “적절한 명의로 가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확인해주는 데 머물렀다.

하지만 대만이 그동안 강력 요청했던 제3국행 중국인 승객의 대만 항공에서의 환승에 대해서는 연내 허용하는 쪽으로 조율이 됐다. 이로써 대만 측은 새로운 이익 창출의 기회를 가지게 됐다.

이외에 중국이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는 진먼다오에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물을 공급하는 계약도 이번 회담을 통해 긍정적으로 논의된 만큼 곧 큰 무리없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처럼 잘 나가는 양안 관계가 내년 1월의 총통 선거를 계기로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야당 민주진보당(민진당)의 후보가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으로 일찍이 확정된 반면 국민당은 주리룬(朱立倫) 주석을 비롯한 유력 후보 3명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8년 만에 정권을 잃을 공산이 농후해진 탓이다. 만약 진짜 전망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최근 양안 접촉에서 확정된 각종 조치들은 일단 재검토의 대상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 경우
양안 관계는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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