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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내 아이’와 여행갈 때 타는 차 ‘뉴 푸조 308’ 타보니

[시승기]‘내 아이’와 여행갈 때 타는 차 ‘뉴 푸조 308’ 타보니

기사승인 2015. 05.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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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푸조 308 1.6(좌), 308SW 1.6(우)_야외 (2)
[푸조] 푸조 308 1.6_주행 (1)
3040세대 가장들에게 차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가족’이라고 답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하면 십중팔구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직 어린 자녀들과의 여행을 머릿속에 그리며 차를 고른다고 한다. 이들은 또 산·바다·강·녹음·햇살·봄 등의 이미지도 함께 떠오른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뉴 푸조 308 1.6 블루 HDI’를 타고 햇살이 눈부신 북한강로를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북한강 물줄기를 따라 달리는 37번 국도 청평호~팔당호 구간과 청계산·매봉산을 돌아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6번 국도의 약 80㎞ 구간. 이날 시승을 통해 기자는 3040 가장들이 차를 고를 때 머릿속에 그린다던 이미지가 어떤 그림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지붕 전체가 유리로 돼 5월의 햇살이 차 안 구석구석을 비추는 가운데 왼쪽에는 북한강물이, 강물 너머로는 녹음이 우거진 산들이 끊임없이 시야에 들어왔다. 디젤 특유의 경쾌한 엔진음이 거슬림 없이 귓가에 닿았다.

커브에 커브가 이어지는 강변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렸다. 차체 중심이 낮아 넘어질 것 같은 느낌 없이 안정적이었다. 도로상태가 좋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잔진동도 느끼지 못했다. 말 그대로 ‘드라이빙’의 여유로움 그 자체만 남았다.

가족 여행의 재미는 운전하는 아빠만 빼고 즐긴다는 말이 최소한 뉴 푸조 308에는 적용되지 못할 것 같다. 운전대 뒤에 장착된 수동변속기를 조작하는 재미가 상당했다. 타이밍을 잘 잡아 변속을 해야 변속시 충격을 덜 수 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었다. 변속 타이밍을 놓치면 다소 답답한 ‘웅’ 소리와 함께 차가 잠시 멈추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곧 자동으로 변속이 이뤄진다.

먼 길 떠나는 여행에서는 조수석의 아내도 뒷좌석의 아이도 모두 잠들고 아빠 혼자 졸음과 싸우며 운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경우를 대비한 것일까. 뉴 푸조 308에는 오로지 운전자를 위한 기능이 있다. ‘다이내믹 스포츠모드’가 그것이다. 시동버튼 오른쪽에 위치한 ‘SPORT’ 버튼을 누르면 오토바이 시동 거는 소리와 함께 계기판이 빨갛게 점등된다. 마치 경주용 차로 ‘변신’한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졸음은 벌써 달아났다. 빨갛게 점등된 계기판에는 엔진출력과 토크수치가 디지털로 표시된다. 스피커로 전달되는 인위적인 오토바이 소리가 경쾌하되 요란하지는 않았다. 딱 재밌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차도 예민해져 좀 더 기민하게 손발을 움직여야 변속 타이밍을 맞출 수 있게 된다.

편안한 주행을 한 덕분인지 이날 기록한 연비는 17.0㎞/ℓ(공인연비 16.2㎞/ℓ)로 ‘연비=푸조’라는 공식에 어긋남이 없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부가세를 포함해 △악티브는 2950만원 △알뤼르는 3190만원으로 동급 국산차와 비교해도 비싸다 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주말마다 ‘내 아이’에게 산과 들, 하늘과 바다를 선물하고픈 젊은 아빠에게 이 차를 추천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잠든 아이를 태우고 돌아오는 무료한 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이내믹 스포츠모드’의 소소한 재미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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