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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유해’ 인조잔디 그만” 서울교육청, 이달 말부터 친환경 운동장 조성

“‘인체유해’ 인조잔디 그만” 서울교육청, 이달 말부터 친환경 운동장 조성

기사승인 2015. 05. 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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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말부터 유해물질이 검출된 인조잔디로 조성된 학교 운동장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서울대학교와 ‘학교 운동장 개선 학술연구’를 통해 이같은 시설 기준을 수립했다.

지금껏 학교 운동장은 특별한 기준 없이 마사토로 조성돼 있어 비가 오면 물이 고여 한동안 사용하지 못했다. 또 마른 날에는 흙먼지가 날려 서울의 대기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최근에는 인조잔디 운동장이 조성되고 있지만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발생하고 수명이 6~8년으로 짧은 탓에 서울교육청은 2013년부터 신규 조성을 중단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서울대의 학술연구를 통해 학교 운동장에 사용되는 마사토의 물리적 특성을 분석해 배수 성능을 높이고 비산먼지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최적 혼합비를 제시했다.

이 연구 결과를 서울 시내 학교에 시범적으로 적용, 모니터링을 완료한 상태이며 이를 토대로 친환경 운동장의 시설기준을 제시하고 설계지침을 마련, 시행했다.

현재 시범학교를 운영한 결과, 40㎜의 비가 내린 후 즉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운동장의 배수성능이 뛰어났고 비산먼지도 인근 학교에 비해 최대 61% 정도 낮게 측정됐다.

서울교육청은 앞으로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학교 건물을 새로 짓거나 운동장을 개·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운동장 시설기준과 설계지침을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 설계지침을 배포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술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운동장의 세부 기준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국에 있는 교육청과 공유할 계획이며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 운동장에서 마음껏 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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