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역 고가 공원화, 지연 불가피

서울역 고가 공원화, 지연 불가피

기사승인 2015. 05. 25. 11: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동대문∼공덕동 시내버스 무산… 수익성 등 발목
서울 동대문과 청파·공덕동간 순환버스 운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서울역고가 공원화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서울시와 동대문 봉재상인 등에 따르면 시 담당부서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대체도로로 추진 중인 동대문~청파·공덕동간 노선 신설은 차고지와 수익성 문제로 어렵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정책과에 따르면 신설구간 시·종점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시내버스 차고지는 10㎞ 외곽에 위치해 있어 효율적인 배차관리가 어렵다.

운행거리 또한 12km지만 만리재 때문에 도로가 좁아 회차하려면 버스가 6km가량을 우회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시내버스가 시·종점에서만 정차해야 되기 때문에 수익성도 악화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시 관계자는 “청파·공덕동에서 동대문시장까지 운행하는 기존 시내버스 노선으로 이미 163번, 261번, 262번 등 3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시 자체적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이 있으나 이 또한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어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한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봉제업자들은 사업 추진 초기부터 대체도로 건설을 강력히 주장해오다 우선 단기 대책으로 버스 운영을 제시한 것이어서 노선이 마련되지 않으면 반발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문화융합경제과 관계자는 “교통 대책에 대해서도 다른 방안이 없는지 주민·상인들과 다시 논의해보고 그게 어렵다면 점포 환경 개선이나 장비 지원 등 서울시 지원사업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게 돕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18일 용산구 청파동 주민센터에서 서울역 고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며 주민·상인들의 민원을 들었다.

당시 동대문시장 디자이너들은 서울역 고가가 사라지면 동대문에서 청파·공덕동 간 이동이 어려워진다며 버스 노선을 신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