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투데이포커스]김승연 회장의 귀환…승부사 능력 다시 발휘한다

[투데이포커스]김승연 회장의 귀환…승부사 능력 다시 발휘한다

기사승인 2015. 05. 2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화김승연회장 (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열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 참석하며 2011년 법정문제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공식 대외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경영복귀를 공식화 했지만 그 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비추지 않던 김 회장은 개소식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신생에너지 사업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눈에 띄는 대내외 경영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는 김 회장에 대해 이번 공식행사 참석을 두고 ‘승부사’가 귀환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동안 김 회장은 삼성테크윈을 비롯한 삼성 4개 계열사를 인수한 것과 함께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중 하나인 태양광 사업 재편, 이라크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직접 챙기며 그룹 전반에 대한 사업을 조율해 왔었다.

재계 일각에서는 김 회장 복귀와 맞물려 한화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한 업황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으로 정유화학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 화학 계열사를 인수한데다, 2조3400억원 규모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소셜인프라 추가 공사가 한화건설의 전체 해외 수주 실적의 70%에 달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리스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계 1위인 삼성그룹 마저 철수한 태양광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며 사업 속도를 높이는 모습은 이런 우려를 키우는데 한몫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추진중인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중심에 태양광을 배치하며 현재 추진중인 사업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한화는 태양광 발전을 충남 홍성의 죽도에 도입해 에너지 자립섬으로 변모시키는 작업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고, 충남지역의 태양광사업화 밸리와 충북지역의 태양광 생산공장,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태양광 연구개발(R&D) 기능을 묶어 충청권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해외에서 주로 진행했던 태양광 사업을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재계는 신생에너지 사업의 미래 성장성을 주목한 김 회장의 판단이 본격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김 회장의 사업행보의 성공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승부사’로 돌아온 김 회장의 행보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는 평가다. 재계는 지금 김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또 한번 빛을 발할지 지켜보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