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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전국서 봉축 법요식(종합)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전국서 봉축 법요식(종합)

기사승인 2015. 05. 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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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열리고 있다./사진=최중현 기자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서울 조계사 등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 법요식을 봉행, 부처님의 공덕을 기렸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표자와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천도교 박남수 교령 등 이웃종교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주한외교사절, 불자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을 가졌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나를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어둠에 갇히고 남을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부처님과 보살님께 등을 올리는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등을 밝히고 모든 이웃의 아픔을 같이하는 등을 밝히고 모든 영령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등을 밝혀 부처님 오시는 길을 아름다운 등으로 장엄하자”고 말했다.

특히 남북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남북공동발원문이 4년 만에 발표됐다.

공동발원문을 발표한 중앙종회의장 성문스님은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를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실천이 곧 부처님이 가르친 ‘자타불이’이고 우리 민족이 화해하고 화합하는 길이며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메세지에서 “부처님께서 주신 자비와 평화, 겸손과 화해의 가르침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밝은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원력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같은 시간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도 신윤조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과 함께 수백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봉은사 주지 원학스님은 “네팔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희생된 많은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세상에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 사람의 육신 또한 영원하지 않다. 태양계 속에 지구는 항상 그 자리를 유지하나, 네팔 대지진처럼 역사유적지마저 한 순간 만에 파괴돼 망연자실하게 된다. 세상에 모든 존재는 영원하지 않고 무상 속에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 몸밖에 모르고 물질만 아는 가운데 싸움이 일어난다”며 “성품이라는 도리를 안다면 싸울 필요가 없다. 모든 불자들에게 자비와 광명이 있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한편 봉은사는 이날 다양한 먹거리 장터를 열고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불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또 저녁에는 헌등행렬과 함께 봉축점등식이 열릴 예정이다.

조계종 팔공총림 동화사에서도 정의화 국회의장, 권영진 대구시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등 30여명의 내빈과 신도 등 2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봉축 법요식을 봉행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우리는 빈부격차, 가치관 혼란 동과 서, 남과 북의 갈등을 겪고 있다”며 “부처님의 자비로운 손길, 지혜로운 눈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불교연합회는 올해 봉축행사를 ‘빛고을 관등회’로 이름짓고 시민과 함께하는 전통 등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화엄사 4사자 3층석탑을 형상화한 높이 20m의 대형 봉축탑을 제작,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광장에 세우고 봉축기간 내내 광주 도심을 밝혔다.

부산 범어사에서는 불자와 시민을 위해 문화광장에 불교문화체험부스를 설치하고 손수건, 연꽃, 단청목걸이, 컵등, 단주 만들기 행사와 ‘음악 미니 콘서트’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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