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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결위원장에 김재경 확정, 주호영 ‘통 큰 양보’

국회 예결위원장에 김재경 확정, 주호영 ‘통 큰 양보’

기사승인 2015. 05. 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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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선 하루 앞두고 '극적 양보'…주호영은 정보위원장 맡기로
사상 최초로 경선을 치를 뻔했던 19대 국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에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3선·경남 진주을)이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애초 2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김 의원과 주호영 의원(3선·대구 수성을)의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25일 주 의원의 ‘극적 양보’로 경선을 피하게 됐다.

주호영·김재경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국회 정론관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없이 김 의원이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 원내대표는 “존경하는 주호영 의원님께서 당내 통합을 위해 통 큰 양보를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에 통 큰 양보를 해주신 주 의원님은 정보위원장으로 모시기로 그렇게 마음을 먹고 있다”고 했다.

주 의원은 “직전까지 지도부 일원(전임 정책위의장)이었던 제가 경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듣고 따르기로 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른 상임위원장을 맡도록 하겠다”며 사실상 정보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김 의원은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양보해주신 주 의원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 의원님의 배려와 양보가 헛되지 않도록 예결위원장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몫인 예결위원장은 여당이 후보를 합의로 추대해 선출하는 게 관례이지만 두 의원 모두 뜻을 굽히지 않아 경선 실시가 확실시 됐었다. 이에 당내 분열과 경선 후폭풍을 우려한 유 원내대표와 김무성 대표, 주·김 의원이 속해 있는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 결국 지난 24일 후보 등록을 완료하고 경선 준비를 하던 주·김 의원은 선거를 하루 앞두고 ‘집안 싸움’을 면하게 됐다.

합의 추대가 완료됨에 따라 김 의원과 주 의원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1년 임기의 예결위원장과 정보위원장에 각각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아직 후보를 구하지 못한 새누리당 몫의 윤리위원장에는 3선의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을) 과 지난 4·29 재보궐선거를 통해 원내로 복귀한 신상진 의원(경기 성남중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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