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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혁신위원장의 ‘전권’ 제대로 발휘될까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전권’ 제대로 발휘될까

기사승인 2015. 05. 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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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혁신위가 결정하면 집행은 최고위와 대표"
강창일 "정치권에서 '전권'에 너무 개입 말아야"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 칼’을 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25일 혁신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김 전 교육감이 이날 당내 인사들과 잇따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혁신기구 구성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지난 24일 혁신위원장을 수락하면서 “(문재인 대표가)혁신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혁신위원장에게 권한을 위임하겠다고 하셨다”며 전권을 강조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로부터 받은 인사·당무·공천 등의 전권이 얼만큼 실효성있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전권을 갖고 ‘결정’했지만 이를 ‘집행’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당 대표와 지도부이기 때문이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은 이날 조계사 부처님오신날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관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면서도 “결정 이후에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은 최고위원회의와 당 대표에게 있다”고 말했다.

또 혁신위가 기존 공천혁신위와 역할이 겹친다는 지적에는 “공천 제도 관련 문제를 거론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당의 어렵고 힘든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하는 데 전심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총선 공천 등 혁신위의 영향에 대해 “필요하고도 길지 않게, 그러나 꼭 필요한 기간 활동해서 당이 어렵고 힘든 상황을 반드시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가 결정될 수 있도록 됐으면 한다”고 했다.

같은 당 강창일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훌륭한 분”이라며 “단, 그분에게 맡겼으면 전권을 위임하고 여의도 정치권에 있는 분들은 그런 데에 너무 개입하지 않고서 국민의 눈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혁신을 이끌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갑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한다고 했는데 그 전권의 범위가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며 “정치적으로 우호세력이 그렇게 많다고 볼 수 없는 김 전 교육감이 얼마나 대단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 크게 기대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라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혁신의 가장 큰 내용은 뭐니 뭐니 해도 내년 총선에 대한 물갈이가 가장 큰 관심사 아니겠나”라며 “계파나 당의 이해와 요구 등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총선 물갈이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그 수위를 논할 수 있는 사람들이 혁신위에 포함된다면 일정 부분 성과는 낼 수 있겠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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